‘뉴스룸’ 권해효가 블랙리스트에 대해 밝혔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배우 권해효가 조선학교를 돕는 비영리 시민단체 ‘몽당연필’의 대표로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했다.
조선학교는 재일 조선인이 우리말과 역사를 가르치는 민족학교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인 고(故) 김복동 할머니가 별세 전 전 재산을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 권해효는 조선학교에 관심을 가진 계기에 대해 “2004년 경 드라마 ‘겨울연가’의 열풍이 일본에 불면서 일본에 자주 방문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재일동포 사회를 만나게 되고 그 재일동포 사회 중심에 조선학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 때부터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해효는 “조선학교 학생들은 일단 불려지는 일이 중요할 것 같다. 한국사회에서는 잊혀진 존재들이지 않나. 그러니까 조선학교라는 존재를 알아주는 일. 그리고 그들이 70년 넘게 일본 땅에서 말과 글을 지켜왔던 그 역사에 대해 인정해주고 존중해주는 일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일본 조총련계 학교에 대한 공포감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손석희 앵커는 권해효가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을 언급했다. 손석희 앵커는 “예를 들면 세월호 참사 때도 마찬가지고 많은 사회활동을 하셨다. 뭐 흔히들 이런 경우에 ‘저 양반은 블랙리스트였겠지’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블랙리스트에 계셨다”라고 밝혔다.
이에 권해효는 “그런 통보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고, 손석희 앵커가 “통보도 해주냐”며 놀라자 권해효는 “적폐 수사 과정에서 검찰 쪽으로부터 연락은 받은 적 있다”고 밝혔다.
“관련 질문 하나 더 드려도 되냐”는 손석희의 질문에 권해효는 “조선학교 이야기 하시죠”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권해효는 “1945년 해뱡됐을 때 일본 땅에는 무려 200만 명 이상의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분들 70여만 명이 남아서 언제 돌아갈지 모르지만 고양땅에 돌아갔을 때 우리 아이들이 우리의 말과 글을 잊지 않게 하기 위해 만든 것이 조선학교다. 그 출발점으로 돌아가서 일본 땅에 지금 정주하고 있는 학생들의
한편, 권해효는 배우 활동 외에도 호주제 폐지 운동, 세월호 참사 농성 지원 등 여러 사회 운동을 해왔다. 권해효는 현재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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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