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라디오스타’ 신성우, 엄기준, 강성진, 이건명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13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는 뮤지컬 ‘잭더리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신성우, 엄기준, 강성진, 이건명이 출연하는 ‘아재 아재 발랄아재’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원조 테리우스’ 신성우는 3년 전, 16세 연하의 아내와 결혼. "아이가 13개월 됐다. 요즘 최고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이에 MC 김구라가 "옛날에 결혼했으면 손주 볼 나이"라고 하자, 신성우는 "일찍 결혼한 친구들은 자식들이 군대 가고 결혼 얘기가 오고 간다. 누릴 거 다 누려보고 아이가 생기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조금 힘든 건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또한 신성우는 음악 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음악인의 호흡은 음악만 생각해야 한다. 그런 생활을 하면서 나온 음악이 진정한 음악이지 지금 뭔가에 정신이 팔려 있고 100% 다 쓰지 않는 생활 패턴에서는 거짓말일 수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신성우는 이번 뮤지컬 ‘잭더리퍼’에서 출연과 함께 연출까지 맡았다. 이어 그는 "오늘 샵에 갔더니 원형탈모가 생겼다더라. 제일 스트레스 받은 것은 최고의 뮤지컬배우를 설득하는 것이었다”며 애드리브가 심한 엄기준이 가장 힘들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신성우는 2010년 방송된 MBC 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에서 김혜수와 농도 짙은 파격신으로 선정성 논란이 있었던 것에 대해 "드라마 등급을 정하지 않았을 때 찍었다”고 밝히며 감독과 김혜수의 의중을 물어볼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갈 때까지 가보라'고 해서 찍은 드라마라고 자신도 그렇게 나올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드라마뿐 아니라 뮤지컬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엄기준은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는 것이 꿈”이라며 MC 차태현이 맡았던 역할까지 눈독을 들였다. 그는 "여자 상대역이 있어 본 지가 오래 됐다. 맨날 누구를 죽인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엄기준은 유일한 미혼 게스트로 '결혼' 이야기에 큰 관심을 보였다. 또한 배우들의 단체톡 방에 자신만 빠져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예 안 들어갔다. 부르지 말라고 했다. 있어서 좋은 게 있고 없어서 좋은 게 있는데 뜨는 메시지를 다 읽어야 하니까. 그리고 나중에 단톡방에 나가기가 좀 그렇다"고 전했다.
엄기준이 "먹는 것, 술, 피부에만 돈을 쓴다"고 하자, 신성우는 "기준이가 쓰는 제품이 있어서 그 코너에서 왕창 산다"고 해외공연 당시 화장품 대량 구매 목격담을 전했다.
또한 자신이 키우는 거북의 이름을 술 이름으로 작명했다고 밝히며 애주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엄기준은 분장실이 약국을 방불케 할 정도로 하루 먹는 약의 개수가 엄청나다는 이건명의 폭로로 MC 김구라와 즉석에서 ‘약’ 개수를 놓고 마치 배틀(?)을 벌이듯 토크로 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강성진은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그는 자신의 전성기가 ‘주유소 습격사건’이었다면서 영화 이후 사업 투자 실패 등 자신의 시행착오를 줄줄 고백하며 아내의 덕을 톡톡히 봤다고 고백했다. 그는 "일의 공백이 많았다. 그래서 아내가 저를 돕게 됐다. 홈쇼핑도 하고. 아내의 경제활동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에 김구라가 "약간 셔터맨 느낌이 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강성진은 아내와 결혼하게 된 1등 공신으로 MC 차태현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아내를 나이트클럽에서 부킹으로 만났다. 사실 아내가 차태현 씨를 되게 좋아한다. 당시 웨이터가 방에 차태현이 있다고 해서 갔는데, 차태현이 아니라 차승원이었다. 그날 제 생일이어서 차승원과 놀았던 것“이라고 결혼 비하인드를 전했다.
강성진은 최근 눈 밑의 지방 재배치 시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안경을 벗은 뒤 “잘 됐죠?”라고 너스레를 떨며 현재 회복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자신만의 청결 원칙으로 대범한 화장실 사용법 강의를 전수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에 대한 열정도 밝혔다. 강성진은 "예전에는 영화가 일상이었는데 지금은 영화 찍는 게 꿈이 됐다. 내공을 쌓고 있는 중이니까 팍 터트리고 씹어 먹겠다"고 셀프 PR을 제대로 했다.
이건명은 '뮤지컬계'의 유재석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현장에서자신의 토크 스타일을 분석한다고. 이에 출연진들은 '뮤지컬계의 유재석'이냐 '뮤지컬계 MC
이어 이건명은 "평균나이 48세가 대기실에 모이면 탈모에 좋은 이야기, 건강에 좋은 약품 이야기를 주로 한다"고 밝혀 공감을 자아냈다.
이건명은 처가가 브라질이라고. 그는 "가족들이 다 이민을 갔다. 아내는 한국으로 잠시 왔다. 그리고 한국의 대학교가 붙어서 있다가 저를 만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