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이 먼저 자유의 나라 쿠바로 떠나 이국의 향기에 흠뻑 취했다.
21일 밤 11시 방송된 JTBC ‘트래블러’에서는 쿠바로 떠난 류준열의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유료방송가구 기준 유료가구 4.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30시간이 넘는 비행을 마치고 쿠바에 도착한 류준열. 체 게바라의 혁명,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아릿한 선율, 찬란한 올드 카와 모히또의 청량감 가득한 신비로운 곳을 상상했지만, 캄캄한 새벽 아바나 공항에 떨어진 준열은 두 눈을 의심했다. 온 도시가 영화 세트장 같을거라고 했지만 마주한 현실은 사뭇 달랐다.
아바나 공항에서 환전을 하고 택시를 타고 예약해 놓은 숙소로 떠났다. 혼자 나선 배낭여행인데도 시작부터 유창한 영어로 눈길을 모았다.
다음날 아침, 류준열은 발코니 창문을 열자마자 닥쳐온 반전의 풍경들에 탄성을 질렀다. 감탄을 쏟아내며 가이드북과 카메라만 챙겨 들고 황급히 숙소를 나섰지만, 또 한번 밀려오는 막막함과 마주했다. 아무런 준비도, 계획도 없이 떠나온 여행이기 때문. 제작진의 가이드도 없는 상황에서 고민끝에 류준열은 그저 발길 닿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움직이기로 했다.
류준열은 다가온 버스커들은 즐거운 연주를 선물한 뒤 팁을 요구했고, 류준열은 당황할 법도 하지만 능수능란하게 위기를 벗어났다.
류준열은 아바나 시내구경을 하던 중 말레꼰의 스페인 청사 앞에서 축구를 하던 아이들을 만났다.
평소 축구광인 류준열은 아이들에게 “어떤 선수를 좋아하냐”고 물었고 아이들은 호날두라고 답했다. 류준열은 호날두 흉내를 내며 공을 찼다. 이때 한 남성과 이야기를 나누다 “한국 축구 선수 중 아는 사람이 있냐”고 물었다.
이 남성은 “토트넘의 손을 알고 있다”고 답했고, 류준열은 “손흥민, 나랑 엄청 친하다”고 인맥을 자랑했다.
류준열은 그렇게 여행 중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친근하게 소통하며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체 게바라의 총이 전시되어 있는 총기 박물관을 방문해 쿠바 역사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또, 헤밍웨이가 즐겨 찾았다는 바에 들러 헤밍웨이의 정취를 만끽하기도 했다.
끌리는 대로 걷던 류준열은 아바나의 상징 같은 방파제, 말레꼰 앞에서 쿠바에서의 첫 신고식을 따끔하게 치르고, 뒤이어 2시간이나 기다린 끝에 와이파이 카드를 사며 열악한 쿠바의 인터넷 환경에 혀를 내둘렀다. 또한 두 발로 직접 뛰어 다음날 묵을 숙소를 구했다.
‘트래블러’는 배우 류준열과 이제훈이 진짜 ‘나’를 찾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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