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하늬 사진=CJ엔터테인먼트, MBC, SBS |
이하늬는 서울대 출신 미스코리아로 얼굴을 알렸다. 2006년 미스 서울 진에 이어 미스코리아 진이 된 그는 이듬해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최종 4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얻었다. 2009년 드라마 ‘파트너’, 2010년 드라마 ‘파스타’ 등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본격적인 연기자의 행보를 걷게 됐다.
이후 드라마 ‘불굴의 며느리’(2011) ‘상어’(2013) ‘모던파머’(2014) ‘돌아와요 아저씨’(2016), 영화 ‘히트’(2011) ‘연가시’(2012)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2013) ‘타짜: 신의 손’(2014) ‘조작된 도시’(2017) ‘침묵’(2017) ‘부라더’(2017)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경력을 쌓았지만, 이렇다 할 대표작을 만나진 못했다.
오히려 연기 외적인 활동에서 호평을 얻기도 했다. 2015년 온스타일 ‘Get it beauty’에서 MC를 맡아 안정적인 진행 실력을 보였던 그는 2016년, 2017년까지, 3년간 활약하며 ‘여성들의 워너비’로 자리매김했다. 또 국악을 전공해 가야금, 장구 등의 국악기와 전통무용이 특기인 그는 그동안 여러 무대와 다수의 방송을 통해 넘치는 끼와 재능을 발휘했다.
이하늬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끊임없이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던 그는 2017년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을 만나며 연기자로서 전성기를 맞았다. 경국지색으로 소비됐던 장녹수를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여성으로 재해석했으며 한국무용, 승무, 판소리 등 다양한 재주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역대급 장녹수’라는 극찬을 이끌어냈다. 이 작품으로 MBC 연기대상에서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비롯해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 더 서울 어워즈에서 각각 여자 최우수상, 여우조연상의 트로피를 거머쥐는 영광을 누렸다.
이하늬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로 털털함이 꼽힌다. 망가짐을 불사하고 작품을 위해 기꺼이 온몸을 내던진다. 특히 코미디 장르에선 물만난 고기처럼 신나게 헤엄친다. 이는 영화 ‘극한직업’(2019)을 통해 제대로 증명됐다. 마약반의 카리스마 만능 해결사 장형사 역을 맡은 그는 몸을 사리지 않는 통쾌한 액션과 능청스럽고 차지게 구사하는 거친 대사들로 강력한 웃음을 안겼다. 게다가 노 메이크업을 감행하며 실감나는 형사 캐릭터를 선보였다. 이하늬표 코미디가 제대로 통해 ‘극한직업’은 개봉 15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로써 이하늬는 ‘천만 배우’라는 값진 타이틀을 섭렵했다.
그의 흥행 가도는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열혈사제’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파이팅 넘치는 욕망검사 박경선으로 분한 이하늬는 냉온탕을 오가는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첫 방 시청률 10.4%, 13.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라는 기록으
대체불가 흥행요정으로 열일 중인 이하늬. 물오른 연기력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누비고 있는 그가 대중들의 지대한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앞으로도 다채로운 행보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