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트레저13. 제공|YG엔터테인먼트 |
연초부터 전례 없는 ’동생그룹’의 데뷔 러시다. 각 기획사들이 앞다퉈 신인 아이돌 그룹을 선보이고 있다. 아이돌의 평균 수명을 감안했을 때, 이는 수 년 뒤 도래할 가요계 세대교체를 예고한다.
갓 데뷔하는 이들은 지금은 햇병아리들이지만 몇 년 뒤면 한국 가요계 나아가 ’K팝’을 대표할 재목으로 거듭날 될 성 부른 떡잎들이자, 각 소속사의 미래의 얼굴이기도 하다. 그 중에는 대형 기획사 소속이거나 ’직속’ 선배의 활약이 막강해 날 때부터 특별한 주목을 받는 행운의 주인공도 있다. 있지(ITZY),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트레저13, 체리블랫 등 각 기획사의 자존심을 걸고 출발점에 선 ’준비된’ 신인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1세대 빅뱅, 2세대 위너·아이콘을 이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3세대 보이그룹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트레저13으로 데뷔하게 될 이들은 YG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 ‘YG보석함’을 통해 데뷔를 확정했다. 멤버는 방예담, 하루토, 소정환, 김준규, 박정우, 윤재혁, 최현석, 하윤빈, 마시호, 김도영, 요시노리, 박지훈, 아사히 총 13명이다.
트레저13은 YG엔터테인먼트가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형태의 그룹으로 관심을 모은다. 13명의 멤버가 한 팀으로 먼저 데뷔하지만, 향후 단체 활동과 분리 활동을 병행하겠다는 것. 분리 활동은 트레저 팀(방예담 하루토 소정환 김준규 박정우 윤재혁 최현석)과 매그넘 팀(하윤빈 마시호 김도영 요시노리 박지훈 아사히)으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트레저라는 팀명은 한국어로 보석을 의미한다. ‘YG보석함’이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멤버들인 만큼, ‘트레저 메이커’들에게 익숙한 트레저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게 됐다. 매그넘은 가장 고급 술로 평가되는 와인의 더블 사이즈인 1.5리터 병 ‘매그넘’에서 따온 팀명이다. 전 세계가 이들의 음악에 취하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았다.
↑ 트레저13 박정우, 윤재혁, 최현석, 하루토, 김준규, 방예담, 소정환, 하윤빈, 마시호, 김도영, 요시노리, 박지훈, 아사히(왼쪽 위부터 오른쪽으로). 제공|YG엔터테인먼트 |
YG는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공백기의 최소화”를 위해서라고 했다. 전문 프로듀서들의 프로듀싱을 통해 공백기를 최소한으로 줄이겠다는 취지다. YG 아티스트들의 공백기는 다른 소속사 아티스트들에 비해 상당히 긴 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전문 프로듀서를 최대한 활용하게 될 트레저13은 다른 YG 아티스트들에 비해 대중과 더 자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YG보석함’을 통해 팬덤을 모으고, 실력까지 증명한 트레저13은 데뷔일이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음악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3일 트레저13이 처음 인사를 전한 브이라이브 ‘TREASURE13 SPECIAL LIVE(트레저13 스페셜 라이브)’ 방송은 133만명 시청, 2억 2천만개가 넘는 하트수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반응은 YG 차세대 보이그룹을 향한 기대를 짐작케 한다.
하지만 위험 요소도 있다. 한국의 팬덤 문화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 변화에 굉장히 민감한 편. YG는 트레저13, 트레저, 매그넘 세 팀의 팬클럽명을 트레저 메이커로 통합한다고 공표했다. 이에 분리 활동 후 트레저 팀과 매그넘 팀의 팬덤이 분리되며 화력이 분산되는 상황이
오는 5~7월께 데뷔할 것으로 예상되는 트레저13. 이들이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은 소속사 선배들만큼 큰 사랑을 받으며 2019년 신인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음악팬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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