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이 이른바 '승리 카톡'에서 몰카 등 불법 영상을 수차례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SBS 8뉴스는 "정준영이 동료 연예인과 지인들이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불법 영상을 여러차례 올린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은 2015년 말 자신의 친구 김모씨에게 여성과의 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찍어 공유했다. 다른 친구에게도 게재했고 비슷한 시기 룸살롱 여종업원과의 신체접촉 영상을 공유했다. SBS는 "피해 여성이 10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정준영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는 사건 관련, "정준영이 촬영차 해외 체류 중이다. 관련 문의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귀국하는대로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에 따르면 승리의 성접대 알선 혐의가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입수해 분석해 온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확보한 증거물 중 불법 촬영 및 유포된 몰카 영상과 사진이 10여 건에 달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해당 사진 및 영상이 공유된 채팅방 역시 승리와 남성 가수 두 명 그리고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 등 8명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들 가수 중 한 명이 정준영인 것으로 드러난 것.
경찰은 승리를 성접대 알선 및 불법 영상 공유 등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추후 재소환 일정을 조율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승리가 오는 25일 현역 입대를 앞둔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그의 입대 후에도 국방부와 협의해
한편 승리는 계속된 의혹에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며 "수사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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