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그룹 FT아일랜드 최종훈이 3년전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을 당시 빅뱅 승리와 함께 있던 카카오톡 단톡방을 통해 경찰에 사건 무마를 부탁했던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최종훈이 FT아일랜드 탈퇴와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며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최종훈은 14일 오후 SNS를 통해 “저로 인해 불쾌함과 분노를 느끼셨을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단 말씀 올린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보도를 통해 제가 참여한 단톡방의 대화들을 마주했을 때, 잊고 있었던 과거 내용들을 다시 확인하게 되면서 너무나 괴로웠고 부끄러웠다”고 고백했다.
또한 최종훈은 “경솔한 발언들을 아무렇지 않게 하면서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부터가 제가 그동안 얼마나 잘못된 윤리 의식을 가지고 살고 있었는지 반성이 됐다”며 “많은 질타와 분노의 글들을 보며 제가 특권 의식에 빠져 있었다는 것을 느끼고 있고 크게 후회하고 있다. 저의 부도덕한 생활에 대해 크게 죄를 뉘우치고,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사과했다.
최종훈은 피해자에게도 고개 숙였다. 그는 “저 때문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으신 피해자분들께 가장 먼저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이번 일과 무관함에도 거론되어 피해를 입은 다수의 피해자 분들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최종훈은 FT아일랜드 멤버들과 팬들에게 재차 사과했다. 최종훈은 “에프티아일랜드 멤버들한테도 리더 자리로써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 면목이 없고, 지금까지 활동 모습을 응원해주신 팬(프리마돈나)분들께, 믿어주신 만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신뢰를 저버리게 되어 죄송한 마음”이라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부로 팀을 떠나고, 연예계 생활을 종료하겠다”며 “죄의식 없이 경솔한 언행을 일삼았던 저의 지난날에 대해 평생 철저하게 반성하며 살겠다. 앞으로의 조사 또한 거짓 없이 성실히 받고, 그에 응당한 대가를 치르겠다. 죄송하다”고 적었다.
앞서 민갑룡 경찰청장은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충현동 경찰청에서 승리와 관련한 일련의 사태에 대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속한 연예인 중 한 명이 음주운전을 하고 누군가 무마해줬다는 내용의 대화도 있다고 했다. 이후 해당 연예인이 FT아일랜드 최종훈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최종훈은 지난 2006년 3월 음주운전을 하다 서울 용산경찰서 소속 경찰에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최소 0.05% 이상으로 면허정지 수준을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종훈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오후 “최종훈이 2016년 2월 서울 이태원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려 250만 원의 벌금과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고 이를 이행한 사실이 있음을 본인을 통해 확인했다”며 “경찰 유착에 관한 금일 보도와 같이 언론사나 경찰을 통해 그 어떤 청탁도 한 사실은 없음을 본인을 통해 확인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소속사 측은 14일 “최근 잇따른 사건에 연루되어 물의를 빚은 최종훈에 대해 금일 자로 FT아일랜드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나 불법 행위와 관련해 추가로 의심되는 정황이 있어 이번 주 내로 경찰 조사를 성실하게 받을 예정”이라면서 “최종훈은 팀에서 영원히 탈퇴하고 연예계를 은퇴하기로 했다”고 은퇴 소식을 전했다.
최종훈 SNS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최종훈입니다.
저로 인해 불쾌함과 분노를 느끼셨을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단 말씀 올립니다.
보도를 통해 제가 참여한 단톡방의 대화들을 마주했을 때, 잊고 있었던 과거 내용들을 다시 확인하게 되면서 너무나 괴로웠고 부끄러웠습니다.
경솔한 발언들을 아무렇지 않게 하면서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부터가 제가 그동안 얼마나 잘못된 윤리 의식을 가지고 살고 있었는지 반성이 되었습니다. 또한 많은 질타와 분노의 글들을 보며 제가 특권 의식에 빠져 있었다는 것을 느끼고 있고 크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저의 부도덕한 생활에 대해 크게 죄를 뉘우치고, 평생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저 때문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으신 피해자분들께 가장 먼저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일과 무관함에도 거론되어 피해를 입은 다수의 피해자 분들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에프티아일랜드 멤버들한테도 리더 자리로써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 면목이 없고, 지금까지 활동 모습을 응원해주신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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