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30)이 구속될 위기에 놓였다. 경찰이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의 핵심 당사자인 정준영에 구속 영장 신청을 검토 중인 것. 2012년 종영한 Mnet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4에서 TOP3에 오르며 스타덤에 오른 정준영이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로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기까지 그의 지난 연예계 생활을 돌아봤다.
◆ ‘얼짱’으로 유명세 탄 정준영, ‘슈퍼스타K4’로 스타덤
정준영은 2011년 코미디TV 예능프로그램 ‘얼짱시대5’에 출연하며 TV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얼짱’(얼굴이 아주 잘생긴 사람)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정준영은 해당 프로그램에서 사진과 다르지 않은 꽃미모를 자랑, 10대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이후 인디에서 가수로 활동하던 정준영은 2012년 방송된 ‘슈퍼스타K4’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슈퍼스타K’ 시즌4 최종 순위 3위를 기록하며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특히 프로그램 우승을 차지한 로이킴과 듀엣으로 부른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가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 본격 가수 데뷔→‘1박 2일’ 고정까지...‘승승장구’
이듬해인 2013년 10월 정준영은 ‘1st 미니 앨범’이라는 제목의 솔로 데뷔 앨범을 내고, 타이틀곡 ‘이별 10준 전’으로 활동을 펼쳤다. 이후 ‘공감’ ‘나와 너’ ‘피앙세’ 등의 곡을 발표했으며, 드라마 ‘예쁜 남자’ ‘W’ ‘왕은 사랑한다’ 등의 OST에도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록 밴드 드럭 레스토랑(Drug Restaurant)의 리더 겸 보컬로 활동하기도. 그가 가진 재능은 음악뿐만이 아니었다. 4차원 예능감과 솔직한 매력으로 KBS2 장수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의 고정 멤버 자리를 꿰찬 것. 이후 정준영은 ‘짠내투어’, ‘정글의 법칙’, ‘집밥 백선생2’ 등의 예능에 연이어 출연하며 성공한 가수이자 방송인으로도 이름을 날렸다.
방송가를 종횡무진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친 정준영이지만, 위기도 있었다. 2016년 정준영의 전 여자친구인 A씨가 정준영이 성관계 중 휴대전화로 자신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취하한 사실이 알려진 것. 사건이 불거진 후, 정준영 소속사 측은 오해로 빚은 사적 해프닝이며 무혐의로 일단락 된 사건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정준영 역시 기자회견을 자청, “몰래 카메라가 결코 아니었다”라고 강조했다. 정준영은 이 사건으로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잠정 하차를 선언했지만, 출연 중단 4개월 만인 이듬해 1월 ‘1박 2일’ 복귀를 시작으로 연예 활동을 재개했다.
정준영은 ‘1박 2일’ 복귀 당시 “그동안 정말 그리웠다. 앞으로 시청자 여러분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그가 빅뱅 전 멤버 승리,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한 영상을 수차례 공유한 사실이 최근 알려지며 벼랑 끝에 몰렸다. 특히 2015년 말부터 정준영이 촬영한 몰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여성만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져 여론은 더욱 냉담해졌다. 결국 정준영은 자신을 둘러싼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에는 경찰 조사가 진행됐다. 경찰은 12일 정준영을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하고 출국 금지 조치한 것에 이어, 14일 오전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21시간 밤샘 조사를 벌였다. 정준영의 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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