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가 '승리 쇼크'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향후 아티스트의 개인사업을 통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국세청이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에 대한 세무조사에 전격 착수, 100여명에 가까운 조사관을 투입해 세무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승리 사태 이후 2000억원 이상이 증발한 YG는 주식시장에서도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분위기다.
이날 YG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96%(350원) 떨어진 3만6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초 주당 5만800원으로 치솟으며 신고가를 경신했던 YG의 주가는 승리의 경찰조사가 본격화되면서 하락세가 지속되다 곤두박질쳤다. 연초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도 39위에서 65위로 수직 낙하했다
빅뱅 의존도가 높았던 YG는 그동안 소속 아티스트들의 사건사고에 주가가 크게 흔들리는 양상을 보여왔다. YG는 이번 승리 사태를 겪으면서 앞으로 아티스트의 개인사업에 대한 통제 계획을 내비쳤다는 전언이다.
하나금융투자 이기훈 연구원은 최근 YG 탐방 후 내놓은 보고서에서 “공식입장과 마찬가지로 승리와 전속 계약이 종료된 상태였다”며 “이전까지 아티스트들의 개인 사업을 관리할 필요가 없다고 여겼는데 이런 문제가 발생해 반성 중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앞으로는 이같은 부분에 대한 통제 들어갈 것이고 시스템 구축 통해 시장의 신뢰 쌓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경영 기조에도 변화를 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과거 YG 컴백은 오래 걸렸으나 향후에는 년 2번 정도 수준 만들 것”이라며 “아티스트 전반적으로 신뢰도를 쌓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1996년 설립된 YG는 SM, JYP와 함께 3대 기획사로 불리며 승승장구했지만, YG의 경영 방식은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높았다. 언론
최근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가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하면서 YG의 ‘방관적’ 매니지먼트 방식에 대한 지적과 체질 개선 요구에 대한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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