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 오늘(23일) 베일을 벗는다.
KBS2 새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 연출 김종창)은 전쟁 같은 하루 속에 애증의 관계가 돼버린 네 모녀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모든 엄마와 딸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번’ ‘장밋빛 인생’ ‘애정의 조건’ 등을 연출한 가족 드라마의 대가 김종찬 PD와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사랑을 믿어요’ ‘솔약국집 아들들’ 등 종영 후에도 오랫동안 회자되는 드라마를 집필한 조정선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KBS2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이후 2년 만에 ‘국민 엄마’로 귀환한 김해숙을 비롯해 최명길 유선 김소연 김하경 홍종현 기태영 등이 출연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종창 PD는 앞서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딸’ 제작발표회에서 “우리 드라마는 국밥집을 운영하며 힘들게 살아가는 엄마가 세 딸과의 관계를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김해숙, 최명길, 박정수로 대표되는 세 명의 엄마의 이야기도 담는다. 어머니는 어머니이기 전에 여자라는 것, 그래서 여자의 심리를 다루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여자의 욕망 때문에 딸을 버렸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명이라 여기고 그 딸을 기르는 모정의 관계망을 그려내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 육아, 가사 등을 둘러싼 현실적인 문제가 관계망을 흔든다. ‘82년생 김지영’에 모티프를 둔 이야기도 있다. 해학과 풍자로 다양한 관계망을 다루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근 KBS 드라마 3편이 간 이식 소재를 다뤄 ‘KBS 3대 별주부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딸’은 간 이식 대신, 맑은 국물 같은 따뜻한 힐링 드라마를 표방한다.
김종창 PD는 “모든 한국 드라마가 가진 구조가 출생의 비밀, 암 등 자기 오마주에서 반복되는 게 있다”며 “부모 세대가 남긴 흔적이 나를 지배하는, 구조의 정형성은 가지고 갈 수 있지만 ‘간 이식’은 가지고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주 MSG가 많거나 강도가 세지 않다. 맑은 국물 같은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딸’에게는 커다란 부담 요소가 있다. 전작인 ‘하나뿐인 내편’이 최고 시청률 49.4%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
김종창 PD는 “KBS 주말 연속극은 시청률이 어느 정도 담보된다. 그러니 시청률에 따라 가고싶지 않다. 연출에 손을 놓고 있다가 오랜만에 연출을 맡았다. 제 연배가 오래 연출할 나이도 아니다. 늘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이 어수선한
과연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딸’이 맑은 국물 같은 힐링 드라마로 주말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하나뿐인 내편’의 인기를 이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23일 오후 7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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