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배우 김동욱이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김동욱은 MBC 새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극본 김반디, 연출 박원국)에서 타이틀롤 조진갑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조진갑은 전설의 조장풍이라 불리던 유도선수 출신 체육 교사에서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인해 철밥통 꽃길을 꿈꾸며 대한민국 공무원이 된 인물. 김동욱은 ‘을’을 대변해 악덕 ‘갑’들을 타파하는 사이다 활약을 예고했다. 또한 현 사회에 만연한 ‘갑질’에 대해 꼬집으며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전달할 예정.
김동욱은 ‘원귀’, ‘귀인’, ‘원칙주의자’, ‘영매’ 등 다양하면서 독특한 캐릭터들을 자신만의 것으로 완벽히 소화했기에 이번 ‘특별근로감독관’으로의 변신이 더욱 기대된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의 첫 방송을 3일 남겨두고 김동욱의 ‘캐릭터 열연史’를 살펴본다.
◆ 영화 ‘신과함께’ 자유분방함 속 따뜻함을 지닌 원귀이자 49번째 귀인 김수홍
한국 영화 시리즈 사상 첫 쌍 천만, 도합 2600만 명의 관객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신과함께’ 시리즈. 김동욱은 ‘신과함께’에서 ‘수홍’으로 열연을 펼치며 ‘비밀병기’, ‘히든카드’, ‘최후의 한방’ 등 다양한 수식어를 얻으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김동욱은 ‘신과함께-죄와 벌’에서 억울한 죽음으로 원귀가 된 수홍의 분노와 울분을 리얼하게 그려내며 극의 긴장감을 형성했다. 또한 단연코 명장면이라 불리는 현몽 장면에서 어머니를 향한 가슴 절절한 오열 연기를 선보이며 수많은 관객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이에 김동욱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제23회 춘사영화제 남우조연상과 제38회 황금촬영상 최우수 남우조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영화 ‘탐정: 리턴즈’ 카리스마 원칙주의자! 강력계 형사 권철인 팀장
“선배님 탈출하신다” 한마디로 특급 존재감을 드러낸 ‘탐정: 리턴즈’. 김동욱은 주인공 강대만(권상우 분), 노태수(성동일 분)를 휘어잡는 강력계 형사 권철인 팀장 역을 맡았다. 김동욱은 철저한 원칙주의자의 면모를 진지함과 카리스마로 그려내며 캐릭터에 무게를 싣는가 하면 적재적소에서 의리파로 맹활약해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우정 출연이었다는 것이 믿기 힘들 정도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낸 김동욱은 많은 관객들에게 “다음 편이 나온다면 김동욱이 주인공일 것 같다”는 지지와 호응을 이끌어내는 연기를 선보였다.
◆ 드라마 ‘손 the guest’ 능글맞지만 내면의 어둠을 가진 영매 윤화평
전무후무한 영매 캐릭터에 도전한 한국형 리얼리즘 ‘손 the guest’. 김동욱은 영매 윤화평 역을 맡아 매회 ‘빙의’, ‘감응’ 등 현실에서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상황조차 있음 직한 일로 믿게끔 하는 섬세한 연기로 시청자를 빠져들게 했다. 특히 ‘손’ 박일도를 받아들인 빙의 장면에서 박일도와 윤화평을 넘나드는 김동욱의 연기는 단연 돋보였다. 단순히 일인이역이 아닌 한 장면 내에서 두 인격을 표현한 압도적 연기는 시청자에게 짜릿한 전율과 숨 막히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김동욱은 캐릭터에 완전히 스며들어 윤화평이라는 인물이 실제로 존재할 것만 같은 믿음을 주는 연기를 펼치며 ‘연기 잘하는 배우’, ‘믿고 보는 배우’임을 다시금 각인시켰다.
매 작품마다 남다른 열정과 애정을 쏟아부으며 대체불가 존재감을 과시하는 김동욱. 전작 ‘손 the guest’에서 윤화평 역을 소화하기 위해 햇빛 알레르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무 번 이상의 태닝을 하는 열정을 보여준 그가 이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에서 또 한 번 캐릭터 만들기에 나섰다. 유도 선수 출신이지만 운동을 오래 쉰 공무원 조진갑 캐릭터를 실감 나게 소화하기 위해 무려 9kg을 증량한 것. 비주얼부터 확실한 변화를 준 김동욱의 모습에 벌써부터 많은 예비 시청자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왕년에 불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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