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우가 제대후 복귀작 '하나뿐인 내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유용석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정은우(33)는 국민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으로 배우 인생 2막을 다시 열었다. 제대 후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딘 정은우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만났다.
정은우는 최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에서 왕이륙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하나뿐인 내편’은 28년 만에 나타난 친부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한 여자와 정체를 숨겨야만 했던 그녀의 아버지가 ‘세상 단 하나뿐인 내편’을 만나며 삶의 희망을 되찾아가는 이야기 담은 드라마로 최고 시청률 49.4%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정은우는 “모든 작품이 그렇지만 시원섭섭하다. 8개월이라는 시간을 같은 사람들과 지냈다. 지금도 촬영장에 있어야 할 것만 같고 어색하고 그렇다”고 말했다.
정은우는 제대 후 복귀작이 ‘하나뿐인 내편’이라 부담이 컸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KBS 주말극은 고정 시청자층이 많아 책임감이 컸다”며 “이장우도 제대 후 복귀작으로 함께 출연하게 돼서 다행이다 싶었다. 드라마 ‘웃어라 동해야’(2011)에서 같이 촬영한 적이 있고, 스킨스쿠버 등 취미 생활이 겹쳐서 가깝게 지냈던 친구라 다시 만나 좋았다”고 말했다.
“다시 신인으로 돌아가는 마음이에요. 2년 공백기가 있었고, 제겐 너무나 행운 같은 작품이에요. 인지도가 높아졌고요. 나라는 배우가 다시금 얼굴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죠. 배우 인생에서 40% 시청률을 넘는 드라마 만날 수 있을까 싶기도 하죠. 장우랑도 서로 그런 이야기를 주고 받았어요.(웃음)”
↑ 정은우가 '하나뿐인 내편'에서 호흡을 맞춘 윤진이를 칭찬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
드라마 후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박은우는 “지하철을 즐겨 타는데 알아보는 분들이 있다”며 “아는 척 않는 분들도 있다. 가족들은 주변에 자랑하는 편은 아니다. 그래도 가족들도 다 좋아하고 친척들도 다 좋아해 줬다”고 미소 지었다.
철없는 둘째 왕이륙을 그려내는 건 쉽지 않았다. 그는 “전 외동아들이고 부모님도 경상도 분이라 밥 먹을 때는 대화도 잘 안 하는 편이다. 드라마에서는 어리광을 부리고 해야하는데 초반엔 내게 없는 부분을 연기하려니 어렵기도 하고 고민도 됐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또한 그는 “쾌활하고 외향적이고 가족에겐 어리광이 있는 이륙과 가까운 모습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며 “초반에는 뽀글뽀글한 머리를 했고, 체인점을 받고 가장이 된 후에는 일부러 머리도 차분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그는 “절 재발견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한 신이든 열 신이든 튀려고 하기보다는 어떻게 재해석을 하고, 남들은 어떻게 할지 연구를 많이 했는데 감독님도 많이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 정은우는 `하나뿐인` 내편` 선배 배우들이 잘 이끌어줘 유쾌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
극 중 왕이륙은 결혼 후 장다야(윤진이 분)를 두고 바람을 피워 질타를 받았다. 그는 “드라마 뒷부분에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 감독님도 그렇고 드라마 전체적으로 봤을 때 환기 요소라고 하셨고, 무겁기보다는 가볍게 풀어달라고 하시더라. 찍으면서 어려움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윤진이에 대해서는 “매너가 좋았다. 부부로 출연했지만 멜로 신은 많지 않았다. 둘 다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지 않나. 먼저 와서 호흡 맞춰보자고 하고,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임했다”고 칭찬했다.
주말극이라 선배 연기자도 많았다. 정은우는 차화연, 이혜숙과는 드라마 ‘돌아온 황금복’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어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단다. 박상원, 최수종은 먼저 후배들에게 다가와 조언을 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촬영 끝나면 맥주 한 잔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고, 어떤 부분을 살리면 더 좋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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