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제2의 할담비를 꿈꾸는 어르신이 출연했다.
22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나르샤, 유재환, 잔나비 최정훈, 엔플라잉 김재현 유회승이 게스트로 자리했다.
이날 제 2의 할담비를 꿈꾸는 74세 아버지 때문에 고민이라는 아들이 등장했다. 아들은 “아버지가 유튜브 스타를 꿈꾼다”며 “아버지 노래하실 때 온 가족이 서서 응원해야 한다. 심지어 제 아내에게도 백댄서를 요구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며느리도 아버지의 춤 열정을 인정했다. 과거 에어로빅 강습도 운영해봤다는 며느리는 “동년배에 비해서 정말 잘 추신다”면서도 “아이를 키우느라 춤 영상을 보내시면 못 볼 때도 있는데 아버지가 ‘내가 못 춰서 답장을 안 하는 거니?’라고 하신다”라고 토로했다.
이후 아버지는 무대에서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실력을 뽐냈다. 이때 할담비가 등장했고 엄청난 골반 무빙으로 시선을 끌었다. 할담비는 “나보다 더 잘 출까? 보러왔습니다”라며 “선생님께서 춤추는 스타일이 힙합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들은 아버지의 춤 사랑 외에도 가정에 소홀한 아버지 때문에 상처를 입었던 경험을 고백했다. 아들은 “아버지와 대화를 하려고 하면 서로 소통이 잘 안됐어요”라며 “대화하면 싸우고 해서 아버지 드리려고 샀던 시계도 3년 만에 드렸어요”라고 밝혔다.
이영자는 “아들이 아빠의 눈높이에 맞춰서 같이 춤을 추잖아요”라며 “아들과 며느리가 잘 컸어요”라고 말을 걸었다. 아버지는 “제가 가정에 소홀했는데 훌륭하게 자라줘서 고맙고요. 누구한테나 자랑하고 싶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이영자는 “아버님이 틀린 게 아니라 맞아요”라면서도 “그런데 아버님은 본인 춤 영상을 보내고 반응만 요구할 뿐 ‘손주 잘 지내? 뭐 좋아하니?’ 같은 질문은 전혀 없잖아요”라고 지적했다.
이영자의 말 한마디에 며느리는 눈물을 쏟았다. 이영자는 “며느리가 느끼잖아요”라며
큰 깨달음을 얻은 아버지는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아버지는 “아들이 마음의 문을 먼저 열게 했다는 게 쑥스럽다. 사랑한다”며 봄 잠바를 선물했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아들은 아버지가 준 선물을 당장 입어보며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