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빅뱅 전(前) 멤버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논의 중이다. 최초 '버닝썬 사태'가 불거지고 승리가 연관돼 있단 사실이 알려진 지 약 두 달 반 만이다.
일각에서는 그간 승리가 받고 있는 의혹 및 혐의와 사안의 중대성에 비해 구속영장 신청이 너무 늦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경찰은 승리의 여러 혐의를 입증할 만한 구체적인 증거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고, 결국 성접대 의혹 관련자 진술 및 카드 결제 내역 등을 확보, 의혹을 혐의 단계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25일 서울중앙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승리와 동업자 유인석의 성매매 알선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유인석으로부터 '일본인 사업가 일행을 위해 성매매 여성을 부르고 화대를 지급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따르면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성매매 알선 혐의를 시인했다. 그간 혐의를 부인하던 유인석은 경찰이 성매매 여성을 관리하는 40대 여성에게 송금한 내역을 제시하자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 관련성은 끝까지 부인했으나 경찰은 당시 성접대가 이뤄진 서울의 한 5성급 호텔 숙박비 3000여만원을 승리가 당시 몸담고 있던 YG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로 결제한 내역을 확인, 사실상 성접대에 관여한 것으로 봤다.
경찰은 또 일본인 방한 당시 이뤄진 성접대 의혹과 관련된 27명을 조사했고 이 가운데 성매매 여성 등 17명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대부분 성매매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보강수사에 전념하고 있다. 증거인멸 우려 등을 고려, 조만간 승리와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승리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승리가 사용한 법인카드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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