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텔V2`에서도 모르모트 PD로 나선 권해봄 PD. 제공| MBC |
(인터뷰①에 이어) ’마리텔V2’는 첫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지난 시즌에서 ’백주부’ 백종원을 비롯해 예정화, 차홍 등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했기 때문. 제작진이 꼽은 시즌2 초반 다크호스는 배우 강부자와 추성훈의 아내 야노 시호다.
"강부자 선생님의 경우 방송이 나가고 프로 축구 구단에서 문의가 많이 왔어요. 게임으로 중계연습을 했으니 실제로 축구 경기를 해설해 달라고 하더라고요. 녹화를 토요일에 하는데 토요일에 경기하는 날도 있어서 실제로 경기장에 갈 것 같아요."(박진경 PD)
일본 톱모델이자 추성훈의 아내 아노 시호에 대해서는 "일본 30~40대 여성들의 워너비다. 녹화때도 일본어 채팅이 많이 오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의 숙원 사업이기도 한데 해외, 야노 시호가 사는 하와이에서 사랑이도 만나는 등 이원방송을 진행하며 실험적인 콘텐츠를 하고싶다"는 밝혔다.
이번 시즌 ’마리텔’ 하우스의 막내딸로 출연하는 아이즈원 안유진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PD는 "뭔가 보여줘야 하거나 보조 역할이 필요한 시점에 안유진을 투입하고 있다. 전방적으로 프로그램 색을 활기차게 해주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권해봄 PD 역시 "신인이다 보니 방송을 매회 진행하면서 실력이 느는 게 보인다. 기대한 것보다 더 잘하고 기대 못한 부분을 충족시켜주는 것도 있다"면서 "아이돌 인생 2회차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안유진(왼쪽), 야노 시호.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
시즌 1에서 사랑받은 출연자들이 많은 만큼 팬들에게 출연 요청이 많은 만큼 제작진은 ’비장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반가운 얼굴을 다시 보는 것도 좋지만, 참신한 얼굴을 발굴하는 게 우선이다.
"시즌 1에서 흥행한 인물을 데리고 오는 것이 편하기는 하죠. 하지만 프로그램의 앞으로를 위해서는 ’마리텔 V2’하면 생각날 수 있는 인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지난해 ’전지적 참견 시점’의 이영자 씨 같이. 새로운 인물을 찾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박진경 PD)
’마리텔V2’로 첫 연출을 맡은 권해봄 PD 역시 시즌1 흥행을 견인한 예능 치트키였다. 혹시 ’모르모트 PD’를 다시 TV 안에서 볼 수 있을까.
이에 대해 권PD는 "(원래) 무대 공포가 심하다. 주목받는걸 부담스러워한다"면서 "이번에 제가 PD로 입봉하게 되면서 새로 들어온 후배들에 방송 출연을 권유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좌절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시즌 1때는 조연출이라 시키신 분(박진경 PD)이 보고있고 또 제가 나온 부분을 편집도 해야하니 살리려고 노력했는데 이제 제 이름을 걸고하는 프로다보니 그때보다 사명감이 더 생긴다"며 시즌 2에서의 활약을 예고하기도 했다.
권PD는 방송에서는 춤 등을 선보이는데 망설임이 없는 ’모르모트 PD’로 환생(?)했지만 현실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면이라며 쑥스러워했다. 그는 "방송은 가르쳐주는 사람이 있고 누군가가 보고 있다는 느낌이 덜하다. 하지만 실제로 회사에서 시키면 얼굴이 귀까지 빨개질 정도로 화끈거려서 못한다. 되게 창피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모르모트 PD’를 탄생시킨 박PD는 "방송은 순발력이 타고나야하는데 권해봄 PD는 본인이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타고난 친구다. 돌발상황, 의외의 장면들에 반응하면서 해야하는 것인데 권해봄 PD는 순발력이 엄청나다. 그 순간 방송 돌아가는 것이나 즉흥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대단하다"며 칭찬했다.
↑ 박진경 PD는 `마리텔V2`에서 백종원 못지 않은 인물을 발굴하겠다고 다짐했다. 제공| MBC |
’마리텔’의 모르모트 PD처럼, 박PD 역시 과거 ’무한도전’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자신이 연출하는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박PD는 "녹화때 하는 것을 보면 다들 놀라실텐데 양귀로 다른 채널을 들으면서 눈으로 각기 다른 5개의 화면을 본다. 무슨 일이 생기면 뛰어가서 디렉팅을 해야 한다. 그런 역할이 있어서 저는 출연이 어려울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또 "저는 눈 앞에 사람들이 4명이 넘어가면 말을 못한다. 방송 부적격"이라며 웃었다.
’마리텔V2’에 임하는 박진경 PD와 권해봄 PD의 마음가짐은 한결같다. 이들은 "언제봐도 재미있는 방송을 만들겠다"는 소박하면서도 원대한 포부를 비치며 시청을 당부했다.
"저희는 힘든 시간대에서 방송을 시작했고 또 타이밍도 최적의 타이밍으로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또 지금은 뭘 보여드려야 할지 고민하고 트위치라는 플랫폼에 적응하는 기간이에요. 애견, 성교육, 외국인 방송 등 TV앞에 계실 분들이 궁금해할 주제를 가지고 방송하며 최대한 홍보를 하는 기간이라고
ksy70111@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