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나들' 인생 마스터 할머니들과 짝꿍들의 첫 만남이 공개됐다.
지난 19일 첫 방송된 MBC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가시나들'에서는 경상남도 함얌 '문해 학교'에서 한국어 공부에 나선 할머니들과 선생님 문소리, 짝꿍 (여자)아이들 우기, 이달의 소녀 이브, 우주소녀 수빈, 위키미키 최유정, 장동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문소리는 소판순, 김점금, 박승자, 박무순, 이남순 할머니 등 다섯명의 학생을 앞에 두고 수업을 시작했다. 문소리는 프로그램 이름인 '가시나들'에 대해 "가시나들이 예전엔 부정적인 의미가 강했다. 그런데 우리 프로그램에서는 ‘가장 시작하기 좋은 나이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소리는 할머니들에 장동윤, 우기, 이브, 수빈, 최유정 등 짝꿍을 만들어줬고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짝꿍들은 할머니들에 친절하게 한글을 가르쳐줬고 수업을 마친 뒤에는 할머니와 짝꿍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박무순 할머니와 이남순 할머니는 수빈, 이브, 문소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중 "글 모르는 게 창피해서 학교에 안 다니려고 그랬다. 우리는 시대를 잘못 타고 태어났다. 가난 때문에, 여자라는 이유로 학교에 가지도 못했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이야기했다.
이어 "대동아 전쟁, 일제강점기, 한국전쟁까지 다 겪었다. 그때 학교가 어딨었겠냐. 학교가 있었더라도 남동생들만 보냈다”면서 “대동아 전쟁 당시 집에서 언니가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무언가를 먹고 있더라. 그래서 내가 쳐다보니까 벽지를 뜯어먹고 있더라. 배가 고파서 그랬다”고 덧붙여 눈물을 자아냈다.
'가시나들'은 인생은 진작 마스터했지만 한글을 모르는 할매들과 한글은 대략 마스터했지만 인생이 궁금한 20대 연예인들의 동고동락 프로젝트.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의 연작으로 만들어지는 ’가시나들’은 연예인들과 함께 조금은 특별한 시간을 경험하는 할머니들의 모습을 담는다.
이날 할머니들은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나이가 반세기나 차이나는 짝꿍들에 진솔하게 털어놓으며 감동을 자아냈다. 특히 '시대를 잘못 타고 태어
한편, '가시나들'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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