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경이 영화 ‘걸캅스’에서 라미란과 보여준 연기 케미로 관객에게 한방을 선사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
영화 ‘걸캅스’(감독 정다원)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수사를 그린 이야기다.
이성경은 극 중 라미란과 시누이, 올케 사이이며, 형사 역을 맡았다. 열정이 앞선 형사지만 극한 범죄 상황에 직면하면서 성장하는 지혜을 그려낸 그는 “모든 게 선배님 덕분이다”라며 라미란과 콤비 호흡을 맞춤으로 주연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부족한 데 어떻게 해야 되지 걱정했다. 고민이 많고, 생각도 많았다. 여러 작품에서 경험을 하면서 느껴지면서 고민이 많아졌을 때다. 자유롭지 못하고 작아졌는데 미란 선배님이 챙겨주고, 감독님이 찍고자 하는 장면들이 확실했다. 아닌 건 새로 찾을 때까지 하고, 중심이 있으니 의지되고 도움이 됐다.”
↑ 이성경이 영화 ‘걸캅스’에서 라미란과 보여준 연기 케미로 관객에게 한방을 선사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
이성경은 독보적인 매력을 지닌 배우지만, 몇 시간의 작품을 이끌어갈 만한 주연으로는 입증된 배우는 아니다. 특히 형사라는 강인한 캐릭터를 그가 어떻게 소화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도 있었다. 이에 이성경은 “운동신경이 없어 보이지만 헬스장에서 제일 무거운 기구를 들고 운동 한다”고 너스레 떨며 말을 이어나갔다.
“(경찰 역을 하기에는) 제가 힘이 없어 보인다는 점은 인정한다. 영화 초반 촬영 때는 드라마 끝낸 후 바로 합류해 너무 말라있었다. 최대한 살도 찌우고 운동했다. 마르면 형사처럼 보이는 것에 방해될 것 같고, 신경을 쓰기는 했다. 액션 스쿨가서 칭찬 못 받을 줄 알았는데 열심히 했다.”
‘걸캅스’에 대한 질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건 역시나 디지털 성범죄 관련한 질문이었다. 최근 벌어진 버닝썬 게이트, 모텔 몰카 범죄 등 디지털 성범죄가 계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는 만큼 국민의 관심도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성경은 ‘걸캅스’가 이러한 문제를 다룬 만큼 경각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오락영화인만큼 즐길 수 있는 장면은 맘껏 즐기기 바란다고 전했다.
↑ 이성경이 영화 ‘걸캅스’에서 라미란과 보여준 연기 케미로 관객에게 한방을 선사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
“디지털 성범죄 문제에 대해 질문이 계속 있는 것을 보면 많이 중요하고 무겁긴 하구나 싶다. 디지털 성범죄는 눈에 보이지 않아 크고 작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심각성을 아셨으면 좋겠고, 무게를 느끼셨으면 한다. 지나칠 수 있지만 돌이켜보고 경각심을 가질 수 있는 메시지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다뤄지는 소재가 무게감이 있지만 유쾌하게 풀어냈다. 오락 영화인 만큼 관객들이 즐겼으면 한다.”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지만 라미란과 콤비로 앞세워 나온 만큼 주연의 무게를 느끼게 됐다는 이성경은 그만큼의 욕심을 버렸고, 진심을 더했다. 작은 그림보다는 큰 그림을 보려고 노력한 이성경은 ‘걸캅스’ 이후 그의 행보에 대한 우려가 아닌 기대로 바꿀 만큼 성장을 보여줬다.
“지혜에 제 진심을 담았기 때문에 제가 지혜로 보였으면 한다는 게 컸다. 이성경이 어떻다보다는 캐릭터 이름으로 불리고 싶은 게 꿈이다. 관객들이 지혜로 보셨으면 좋겠다. 감정신이 나오거나 임팩트 있지는 않지만 제 역할을 다 하기 위해 충실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