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고 27일 귀국한다.
봉준호 감독은 25일(현지시간)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았다. 이는 한국 영화 최초의 황금종려상 수상이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황금종려상 수상 이후 기자회견, 인터뷰 등에 참석하며 기쁨을 나눴다.
두 사람은 황금 종려상과 함께 27일 오후 입국해 바쁜 일정을 이어간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를 비롯해 배우들은 28일 오후 열리는 ‘기생충’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국내 언론, 평론들과 만난다.
또한 29일부터는 시작되는 인터뷰에 참석해 ‘기생충’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눌 전망이다. 국내 관객들은 30일부터 ‘기생충’을 만나볼 수 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21일 칸 영화제에서 베일을 벗었다.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따라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봉준호 감독 특유의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연출력, 예측 불허의 상황 설정과 위트있는 대사 등이 담겼다.
칸 상영 이후 8분간의 기립박수와 함께 외신들의 극찬을 받으며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칸 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 크리스티앙 쥰은 “‘기생충’은 올해 초청작 중 내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라고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르몽드는 “현실에 대한 발언을 담은 영화를 만드는 필름메이커인 봉준호. 그 특유의 다양한 면을 지닌 천재성에 충실하면서도 ‘가족영화’의 전통에 자신을 적응시켰다”고 평했다.
인디와이어는 “봉준호 영화 중 최고다. 전작들을 모두 합쳐 자본주의 사회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공포에 관한, 현실에 단단히 발을 붙인, 재미있고 웃기면서도 아플 정도로 희비가 엇갈리는 한 꾸러미로 보여준다. ‘기생충’의 가
뜨거운 반응과 호평에 힘입어 ‘기생충’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한국 영화 100년사에 길이 남을 역사를 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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