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YG 양현석 대표의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한 가운데, 해당 사건에 거론된 태국인 재력가 밥이 지난해에도 클럽 버닝썬에서 어울렸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28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서 제기된 클럽 태국인 성폭행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밥은 성폭행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자국인 태국 방송에 출연해 “승리를 모른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밥은 태국 유명 정치인의 아들이자 사립학교 재단을 운영하며 요리 사업가로도 이름을 날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YG 엔터테인먼트의 관리 대상이라고 지목된 인물이다.
2014년 7월, YG 양현석 대표와 술자리를 함께 한 태국인 재력가 일명 ‘밥’은 지난해 12월 버닝썬에서 여성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 대상에 올랐다.
당시 피해 여성 A씨는 그가 건넨 술 몇잔에 갑자기 정신을 잃었고, 눈을 떠보니 호텔방에 함께 있었다고 진술했다.
성폭행 피해 여성은 “(남자가) 목을 잡아서 침대로 머리를 쾅쾅 (찧었고) 목이 계속 꺾였다”면서 “입을 양손으로 틀어 막아서 계속 짓눌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물뽕’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고, 밥은 이튿날 태국으로 돌아갔다.
A씨는 당시 클럽에 갈 때 YG 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YG
태국인 밥은 해당 사건이 현지 언론에 알려진 후 방송에 등장해 억울함을 토로하는 등 혐의를 강력 부인하며 태국에 머물고 있다.
경찰은 태국인 밥이 YG 양현석 대표, 계열사 대표 김씨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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