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수정과 장기용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로 연기 호흡을 맞춘다.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에서 tvN 새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극본 권도은, 연출 정지현 권영일, 이하 '검블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임수정, 장기용, 이다희, 전혜진, 정지현 감독이 참석했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는 트렌드를 이끄는 포털사이트, 그 안에서 당당하게 일하는 여자들과 그녀들의 마음을 흔드는 남자들의 리얼 로맨스다.
정지현PD는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실적인 연애 이야기에 판타지 역시 담겨있다"면서 "권도은 작가님께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냐고 여쭤봤다.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고 하셨다. 저 역시 연출자로써 재미를 추구하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민감한 주제인 포털사이트의 검색어를 소재로 다루고 있는 것에 대해 "어찌보면 예민한 문제"라면서 "취재는 힘들었고 알고 있는 선에서 허구로 접근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tvN 측은 "작가진의 취재를 바탕으로 창작요소를 가미한 픽션드라마"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임수정은 업계 1위 포털사이트 '유니콘'의 서비스 전략 본부장 배타미 역을 맡는다. 임수정은 '시카고 타자기'(2017) 이후 2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임수정은 "포털사이트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일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는 것이 자연인 임수정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 2049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하는 배타미라는 캐릭터는 그간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캐릭터라는 생각이 든다. 목표지향적이고 성취욕도 크지만 한편으로는 사랑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거나 하기도 한다. 멋진 세 여성과 그들의 파트너에 대한 얘기가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면서 "반 사전제작이라 촬영이 꽤 많이 진행됐다. 즐겁게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대역을 맡은 장기용에 대해 "오빠미가 있다"면서 "작품 속에서 10살 차이 연하남이지만 연하남 판타지를 주기 보다는 오빠미가 있어서 연기적인 케미스트리가 크다. 여성시청자들이 좋아할 장면이 많다.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임수정은 싱글인 전문직 여성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임수정이란 사람 역시 싱글여성으로, 일하는 여성으로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 있다. 나와 많이 닮아서 그래서 더욱 공감할 수 있었다. 배타미라는 캐릭터가 나에게 와줘서 너무 감사했고, 행복한 기회라고 생각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함에 있어서 거침없이 해 나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장기용은 "그간 센 역할을 맡았다. 그런데 박모건이라는 캐릭터는 그전과는 다르다. 평상시의 웃음도 나온다. 카메라 앞에서 힘을 빼고 연기하는게 도전이자 과제"라면서 "임수정 선배님과 잘 맞춰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다희는 언제나 업계 2위에 머물고 있는 포털사이트 '바로'의 소셜 본부장 차현으로 분한다. 전혜진은 배타미가 일하고 있는 포털사이트 기업 이사 송가경을 연기한다.
흥미를 돋우는 소재와 출연자의 면면에서는 궁금증을 자아내지만 넘어야 할 큰 산이 존재한다. 바로 tvN 수목극의 침체가 그것. 2019년 tvN의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와 '그녀의 사생활'은 연이어 2%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 중이다. '검블유'가 tvN 수목극 시청률 부진을 넘어서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스터 션샤인'을 공동 연출한 정지현 감독과, 김은숙 작가의 보조 작가로 필력을 쌓은 권도은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는 '그녀의 사생활' 후속으로 6월 5일 수요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shinye@mk.co.kr
사진ㅣ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