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트롯’ 송가인, 정미애, 홍자, 정다경, 김나희가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은 제2의 트로트 전성기를 이끌 ‘100억 트롯걸’을 뽑는 국내 최초 신개념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방영 초반부터 큰 화제성을 낳았으며 역대 종편 예능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
그 중에서도 TOP 5에 오른 송가인, 정미애, 홍자, 정다경, 김나희는 프로그램 종영 후에도 바쁜 나날을 보내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밖에 돌아다니다 보면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주시고, 선물도 많이 주신다. 너무 좋다. 사람이 오래 살고 볼일 인 것 같다(웃음). 그동안 트로트 시장이 침체기였는데, 트로트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서가 있지 않나. 힘든 상황 속에서 트로트로 사람들의 가슴을 찌르지 않았나 싶다.”(송가인)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것도 신기하다. 어제는 대게 집에 갔는데, 대게 한 마리를 서비스로 주셨다. 그럴 때 확실히 인기를 실감한다. ‘미스트롯’은 프로그램 자체가 잘 만들어진 것 같다.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는 소스가 많았고, 어르신들이 방송을 보고 많이 울고 웃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정미애)
“여성만 나오는 트로트 프로그램이 최초라 더 관심을 보여준 것 같다. 다양한 색깔의 트로트 맛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같아 좋았다.”(홍자)
“개개인의 대한 소스나 스토리가 많이 내비쳐져서 시청자들이 많이 공감하고 희로애락을 느끼면서 즐기셨던 것 같다. 흥행의 요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 SNS를 통해 메시지나 응원의 댓글을 많이 남겨주시고, 팬계정도 많이 생겼다. 보면서 많이 사랑을 받고 있구나 느꼈다. 기분이 너무 좋다.”(정다경)
“50대 어머님께 SNS 메시지를 받았는데, 저를 보고 꿈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졌다고 하시더라. 제가 ‘전 늘 열심히 안 한적이 없었다’고 한 멘트를 보고 다시 도전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하셨다. 꿈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공감할 수 있는 매개체인 것 같다.”(김나희)
↑ ‘미스트롯’ 송가인, 정미애, 홍자, 정다경, 김나희가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
‘미스트롯’ 출연 이후 TOP 5의 삶은 이전과 확연히 달라졌다. 각종 행사 및 방송 프로그램의 쏟아지는 러브콜은 물론, 늘어난 SNS 팔로워 수나 수시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어느 때보다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바빠지기 전에는 집에 있는 시간이 너무 많았다. 예전에는 일이 한 달에 3~4개가 있었다면, 요즘은 쉬는 날이 3~4번 있을 정도로 바빠졌다. 한가할 땐 집안일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빨래가 쌓여있다(웃음). 그런 점이 많이 바뀌었다.”(송가인)
“나 또한 이전과 달라진 점을 많이 느낀다. 큰 아이가 초등학생인데 체험학교 동의서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시간이 없다. 그런 부분에서 큰 변화를 느낀다. 엄마로서 집에서 해야 할 일을 잘 못하다 보니 심적으로 힘든 시기도 있었다.”(정미애)
“대학교를 다니다가 지금은 휴학한 상태인데, 주변에서 연락이 많이 온다. 학교에 온통 내 얘기 뿐이라더라. 학교에 내 음악이 흘러 나오고, 어딜가든 내 얘기만 한다더라. 친구들은 ‘언제 오냐’면서 ‘오면 환영해주겠다’고 해줬다. 학교에 작은 보탬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 나중에 축제에 불러주면 더 좋을 것 같다.”(정다경)
“엄마의 반찬이 달라졌다(웃음). 메인 메뉴가 하나씩 생겼다. 고기나 몸보신 용으로 삼계탕도 해주신다. 건강을 많이 챙겨주신다.”(김나희)
“‘미스트롯’ 이후 많이 바뀌었다. 이전에는 무대에 대한 고민만 했다면, 지금은 방송도 함께 준비해야 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목적은 같은데 목표가 달라지고, 방향도 여러 갈래로 나뉘었다. 많은 인기를 얻는 만큼 해야 하는 게 많아져서 시간이 모자를 만큼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홍자)
“가족들의 사이도 더 좋아진 것 같다. 마치 손녀가 생긴 것처럼 분위기가 화기애애 해졌다. 가족들의 대우가 달라졌다. 옛날에는 오빠가 화만 냈는데, 요즘은 엄청 다정하다(웃음).”(송가인)
“우리 남편도 엄청 다정해졌다.”(정미애)
‘미스트롯’은 이들에게 모든 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안겨줬다.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해 준 ‘미스트롯’은 이들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까.
“‘미스트롯’은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다. 개그 쪽으로 슬럼프가 왔을 때 그만둘까 생각도 했었는데, 그 시기에 포기하지 말라는 신의 계시와 같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김나희)
“5년정도 ‘히든싱어’ 이선희 모창가수로 활동 했었는데, 내 목소리가 아닌 다른 사람의 목소리로 노래하다 보니까, 내 목소리로 노래 하고 싶다는 생각을 오랜시간 했었다. ‘미스트롯’을 통해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내 모습을 더 보여줄 수 있는 큰 계기가 된 것 같다.”(정미애)
“‘미스트롯’은 새 삶을 가져다 준 고마운 프로그램이다.”(홍자)
“인생의 첫 번째 기회다. 사람이 살면서 세 번 기회가 온다고 하는데
“‘미스트롯’을 하면서 내가 이렇게 눈물이 많은 사람인 줄 몰랐다. 여러 감정의 눈물을 흘려본 게 처음이다. 너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줘서 잊지 못할 것 같다.”(정다경)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