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김윤아가 소극장 콘서트를 통해 관객들에게 완벽한 음악 힐링을 선사했다.
김윤아의 소극장 콘서트 ‘노래가 슬퍼도 인생은 아름답기를’이 지난 2일 공연을 끝으로 한 달간 이어졌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서울 신한카드 FAN(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지난 5월 11일 첫 회를 시작으로 총 4주간 8회에 걸쳐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깊은 감동을 안겼다.
이번 공연은 ‘노래가 슬퍼도 인생은 아름답기를’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김윤아는 사람과 사랑, 삶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생에 수반되는 것들, 그리고 인연, 연민, 후회, 무력감, 외로움 등 살아가며 느끼는 모든 감정에 대해 노래했다.
김윤아는 이번 공연에서 가사나 시를 낭송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다음 순서의 곡을 소개할 때 가사를 읊거나 죽음과 관련한 곡에 대해서는 괴테의 시 ‘마왕’을 낭송해 공연의 분위기를 배가시켰다. 대표적인 솔로 곡인 ‘가만히 두세요’, ‘강’, ‘꿈’, ‘독’, ‘봄이 오면’, ‘안녕’, ‘야상곡’, ‘유리’ 등의 무대를 펼쳤을 뿐만 아니라 단독 공연이 아니면 라이브로 접하기 힘든 OST로 참여했던 ‘작은 꽃(덕혜옹주)’, ‘길(시그널)’, ‘눈물 아닌 날들(미스터 션샤인)’의 무대도 선사했다.
피아노, 건반, 기타에 바이올린, 첼로와 코러스로 구성된 무대였지만 곡에 따라 그 편성을 달리해 집중도를 높였으며, 장기 공연인 만큼 셋리스트에 차이를 두어 1~2주차에는 ‘담’, ‘은지’가 3~4주차 공연에서는 ‘Cat Song’, ‘Tango of 2’, ‘Regrets’의 무대를 추가해 더욱 풍부한 공연을 완성했다.
김윤아의 자전적 이야기가 녹여진 음악들이었지만, 이는 인간의 삶에 대한 근본적인 주제들로 그 자리에 모인 관객 모두의 이야기가 되어 공연장 전체가 한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관객들은 과거를 회상하거나 그때의 감정으로 돌아가 다시금 감정을 꺼내어 보고 연신 눈물을 훔쳤다.
이에 공연 말미 김윤아는 “준비하기 시작했을 땐 제목처럼 아름다우며 시적이고 따뜻하면서 행복한 공연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프로그램을 짜보니 아직 제 음악들로는 힘들었다.”며 “언젠가는 여러분들이 괴로운 마음을 끌어안지 않고 관람할 수 있도록 다음 솔로 앨범을 준비할 땐 사랑스러운 공연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앵콜 곡으로 ‘
한 달 동안 관객들에게 깊이 있는 울림으로 음악 힐링을 선물한 김윤아는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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