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준호 송강호 사진=MBC ‘MBC스페셜’ 캡처 |
3일 오후 방송된 MBC ‘MBC 스페셜’에서는 감독 봉준호 특집으로 진행됐다.
봉 감독은 영화 ‘기생충’을 통해 또 다시 송강호와 호흡을 맞췄다. 그는 송강호와 처음으로 호흡했던 영화 ‘살인의 추억’에 대해 “송강호 선배를 염두 했지만, 캐스팅이 불안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송강호 선배만 생각나더라”고 말했다.
당시 라이징스타로 떠올랐던 송강호는 ‘살인의 추억’을 선택한 것에 대해 그의 조감독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사실 영화사를 방문할 때 구걸하러 가는 것도 아니고 배우들이 자기들이 보자고 해서 간 건데 어떤 결과에 대한 통보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통보가 없고 무시당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장문의 어떤 음성 녹음이 돼 있더라. 봉준호 감독이. 이번 작품은 이런 이유로 같이 작업을 못 하고 언젠가 꼭 좋은 기회에 다시 뵙고 싶다는 말이 예의 바르고 그러더라.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무대인사를 첫 주에 도는데 관객 수가 얼마 안 되더라. 무대에 올랐는데 자리가 비어있더리. 그런 걸 보면서 잘 안 되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송강호는 이후 약 20년간 봉준호 감독과 꾸준히 작업하고 있다. 이에 “20년 가까이 작업을 하다 보니 기본적인 신뢰감이나 감독님이 갖고 있는 비전이나 작가로서의 야심이 있다. 그래
봉 감독 또한 “배우 한 명, 역할 하나를 넘어서는 의미가 있다. 에너지와 관객을 휘어잡는 능력이 나에겐 무한한 의지로 다가온다. ‘송강호 선배가 연기한다’는 거에 더 과감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