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소현은 남편 손준호와 각각 `안나 카레니나` `엑스칼리버`에 출연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제공ㅣ마스트엔터테인먼트 |
(인터뷰①에서 이어) 뮤지컬 배우 김소현(43)은 ‘안나 카레니나’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김소현은 ‘안나 카레니나’에서 불꽃같은 사랑을 하고 세상을 등진 매혹적이면서도 비극적인 사랑의 주인공 안나 카레니나 역을 맡았다.
김소현은 남편이자 동료인 배우 손준호와 뮤지컬 ‘명성황후’, ‘엘리자벳’에서 연이어 부부 역할을 맡아 연기 호흡을 맞췄다. 그런 두 사람은 오랜만에 한 무대에 서지 않고 경쟁작에 각각 출연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손준호는 오는 6월 15일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엑스칼리버’에 출연한다.
김소현은 “개인적인 시간이 생겨 너무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실 주변에서는 같이 하길 원하세요. 관객도 그렇고 제작하시는 분들도 그렇고요. 이번엔 다행히 각자 작품에 들어가게 됐죠. 서로를 멀리서 지켜봐서 좋아요. 단, 경쟁작이 돼서요. 같은 기간에 다른 작품을 올리는 건 처음이라 각자 비밀리에 연습하고 있어요.”
김소현은 “손준호가 ‘안나 카레니나’를 보러 오겠다고 했지만 농담으로 오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브신도 많고 새로운 도전이라 신경이 많이 쓰이긴 하는 것 같다.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저는 ‘엑스칼리버’를 보러 가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김소현은 "학교에 입학한 뒤 갑자기 터프해졌다"며 아들 손주안 군의 근황을 공개했다. 사진ㅣ김소현 인스타그램 |
김소현은 “학교에 입학한 뒤 갑자기 자립심이 폭발하고 남자 남자 해졌다”면서 “전엔 제가 먹여주면 받아먹었는데, 이젠 먹여주지 말라고 하더라. 보조젓가락도 거부하고 많이 달라졌다. 터프한 척도 하고 놀아도 거칠게 논다. 갑자기 사춘기가 온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소현은 아들 바보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집에 가면 밥이 차려져 있다. 공연하기 전에 아무것도 못 먹는다는 걸 알고 있다. 밥이랑 김치랑 차려놓고 휴지로 덮어놓고 자고 있다. 너무 감사하다”고 아들의 어른스러운 면모를 자랑했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불세출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동명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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