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퓸’ 신성록 첫 로코 도전도 합격점 사진=DB |
KBS2 월화드라마 ‘퍼퓸’(극본 최현옥, 연출 김상휘)은 창의적으로 병들어버린 천재 디자이너 서이도(신성록 분)와 지옥에서 돌아온 수상한 패션모델 민예린(고원희 분)에게 찾아온 인생 2회차 기적의 판타지 로맨스로, 첫 방송 이후 꾸준한 시청률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신성록은 극 중 창의적으로 섬세하게 병들어버린 파워 관종 패션 디자이너 서이도를 연기한다. 서이도는 독창적이고 창조적이며 심오한 내면세계를 가진 예술가이자 총 52종의 공포증을 앓고 있는 민감한 인물이다.
신성록의 활약은 첫 등장부터 빛났다. 그는 지나치게 만화적으로 보일 수 있는 캐릭터의 특징을 각 상황별로 완급 조절을 해 극의 중심을 잡았다. 또한 까칠한 모습부터 말 못할 유년시절 트라우마를 지닌 모습까지, 여러 인간군상을 한 인물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여기에 중간 중간 삽입되는 의문의 장면들은 서이도의 과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이후 전개에 궁금증을 높이는 상황. 서이도가 묻어둔 비밀이 수면 위로 드러난다면 신성록의 또 다른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퍼퓸’ 스틸컷 사진=KBS2 ‘퍼퓸’ 캡처 |
신성록 하면 악역 이미지가 저절로 떠오를 만큼 매 작품 강렬하고 섬뜩한 연기를 선보였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사이코패스 이재경, ‘리턴’ 속 악마적 본능에 충실한 오태석, ‘황후의 품격’에서는 비리와 부패로 찌든 이혁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뇌리에 자신을 각인시켰다.
그런 그에게도 ‘코미디 싹’은 있었다. 지난 2017년 여름 방영된 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 소심한 제2금융권 은행원 강호림을 연기하며 유쾌한 반전 매력을 브라운관 가득 펼쳐내기도 했다. 당시 능청스러운 연기는 많은 이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리고 마침내 첫 로맨티 코미디 주
‘죽어야 사는 남자’부터 ‘리턴’ ‘황후의 품격’, 그리고 ‘퍼퓸’에 이르기까지 최근 화제작의 중심에는 신성록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드라마 판에서 안정적으로 제 역할을 다 해내는 신성록의 활약이 기대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