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안영미가 12년 전통의 예능 '라디오스타'에 제대로 연착륙했다. 고정 MC 발탁 후 첫 방송을 호평 속 마치며 향후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2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홍현희, 김호영, 보나, 도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게스트들의 깨알 같은 활약으로 시청자에 웃음 폭탄을 선사했지만 스페셜 MC 안영미 역시 기대에 부응하는 진행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안영미는 "게스트로 한방, 스페셜 MC로 한방. 다신 안볼 줄 알고 막 했는데 고정이 됐다"고 자기소개하며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군기가 바짝 든 안영미의 첫인사에 터줏대감 김구라는 "막 해서 사고치는 그날까지 (함께 하자)"고 눙쳤으나 안영미 역시 "그 땐 물이 아닌 침을 뱉고 갈거다"라고 맞받아쳐 모두를 웃게 했다.
앞서 방송에서 안영미는 김구라에게 물을 뿌리는 시늉을 해 웃음을 안긴 바 있다. '김구라 잡는 안영미'가 실제 김구라의 바로 옆 MC 자리에 앉게 된 것. 안영미응 "저는 '라스'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 그분들이 재밌다고 댓글을 달아 PD님이 고정으로 저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더라"면서 "시청자분들께 딥키스 한 번"이라며 카메라 향해 입술을 내밀기도 했다.
안영미는 게스트 출연 당시만큼의 임팩트는 아니었지만 특유의 재치와 가감없는 리액션으로 고정 MC 신고식을 무난하게 마쳤다. 특히 평소 개그우먼 선후배 사이인 홍현희와는 찰떡 케미를 선보였다. 그 중에서도 브라질리언 왁싱 에피소드 관련 토크는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홍현희는 "안영미가 의외로 보수적"이라며 "공연할 때 남자친구분도 봬서 두분의 사랑을 여물게 하려고 브라질리언 왁싱을 안영미에게 소개해줬다"고 밝혔다. 이에 안영미는 "나는 (털)있는 게 좋다. 연가시 같이"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안영미는 방송 전 제작진과 함께 진행한 인터뷰에서 "기분이 좋긴 하지만 한편으론 걱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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