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갤러리가 고(故) 전미선을 애도하며 성명문을 발표했다.
영화 갤러리는 29일 오후 11시 50분경 “밝지 않은 내용이지만 밝게, 힘들지만 힘들지 않게, 울고 싶지만 울지 않는 모습으로 서로가 말없이 지켜 준다는 내용”이라며 비통한 마음으로 성명문을 발표했다.
영화 갤러리는 “그게 결국 든든한 가족이지 않나. 슬픔 뒤에 희망이 있고, 고통 뒤에 행복이 올 수 있다는 그걸 다 보여 주고 있다. 가족이란 울타리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며 “배우 전미선 님께서 영화 ‘내게 남은 사랑을’이라는 작품을 찍은 후,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전했던 내용이다. 대중들이 기억하는 전미선 님은 정말 따뜻하고 포근했던 이 시대의 어머니었기에, 비보를 접한 이 순간은 침통함이 배가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전미선 님은 매 작품 때마다 너무도 열정적으로 임하였고, 캐릭터 하나하나에 혼신의 영혼을 가미해 입체감을 더해 주었던 명배우였다”면서 “전미선 님께서 배우로서 걸어온 수많은 발자취는 훗날 많은 대중들에게 회자될 것이고, 길이길이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지금 계신 그곳에서는 좀 더 평안하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전미선은 29일 오전 11시 43분께 전북 전주시 고사동 한 호텔 객실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미선은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전주 공연을 위해 해당 호텔에 묵고 있었다. 하지만 공연을 몇 시간 앞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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