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유용석 기자 |
긴 말이 필요 없는, '디바'의 귀환이다.
실력파 솔로 가수 에일리가 돌아왔다. 2017년 2월 발매한 '낡은 그리움'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에일리는 2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두번째 정규앨범 'butterFLY'(버터플라이)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모처럼 취재진 앞에 섰다.
에일리는 2016년 방송된 드라마 '도깨비' OST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지만 본인의 앨범으로 컴백하기까지 상당히 긴 시간이 소요됐다.
공백이 길어진 이유에 대해 에일리는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이후 어떤 곡으로 나올 지 걱정도 고민도 많이 했다. 너무 감사했지만 부담이 너무 크더라. 지난 2년 반 타이틀곡이 한 달에 한 번씩 바뀌었다"고 말했다.
공백이 길었던 만큼 대중음악계 트렌드가 변화한 점도 컴백 시기에 영향을 줬다. 에일리는 "2년 반 동안 가요계 장르나, 대중이 좋아하시는 음악 취향이 많이 바뀌었다. 준비하면서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트렌드에 뒤처질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계속 바뀌었다. 그런 이유로 바뀐 곡도 있다"고 말했다.
↑ 사진|유용석 기자 |
새 앨범 'butterFLY'는 나비의 여린 날갯짓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유로운 에너지를 은유적으로 표현, 에일리가 그동안 보여줬던 색깔과는 또 다른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을 담아낸 앨범이다.
에일리는 "그동안 보여드렸던 모습과 다른 곡으로 담아봤다. 색다른 사운드와 분위기의 곡을 들으실 수 있다"고 말했다. 앨범명에 대해서는 "나비가 무늬가 다양하지 않나. 다양한 무늬를 가진 나비처럼 다양한 매력을 담았다고 앨범명을 지어봤다"고 밝혔다.
앨범은 타이틀곡인 'Room Shaker'(룸 셰이커)를 비롯해 'Midnight'(미드나잇), 'Want It'(원트 잇), 'Headlock'(헤드락), 'LOVE (feat. 첸CHEN, 러브)', 'Nothing At All'(낫띵 앳 올), '그대는 그대라 소중해', 'Fire'(파이어), 'Ain’t That Pretty'(에인 댓 프리티), 'Heartcrusher (feat. Undaunted, DJ Koo, 하트크러셔)'까지 총 10곡으로 구성됐다.
↑ 사진|유용석 기자 |
타이틀곡 'Room Shaker'는 강렬한 베이스와 그루비한 비트, 매력적인 훅이 어우러진 어반 힙합으로 공간을 흔들다는 상징적 의미와 너와 내가 있는 공간이 어디든 모두 신나게 흔들고 즐기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타이틀곡 '룸 셰이커'에 대해서는 "어디를 가든 다 뒤집어 엎어버리고 흔들어버리겠다는 내용을 담은 곡"이라고 말했다.
에일리는 "가창력으로는 많은 분들이 인정해주셔서, 이번엔 오히려 고음도 별로 없고 가사 하나하나를 매력적으로 전달하려고 노력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안무로 더 멋있는 곡을 만들기 위해 안무에도 신경썼다. 하나의 쇼를 보는 듯한 무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장르적 시도에 대해 에일리는 "음악적으로 항상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 못 해봤던 장르에 도전하고 시도하는 걸 좋아하니, 그런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며 "항상 도전이 끊기지 않는 모습을 한 번 더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에일리는 "항상 노력하는 만큼 조금씩이더라도 발전하는 게 느껴지는 가수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사진|유용석 기자 |
에일리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두번째 정규앨범 'butterFLY'(버터플라이)를 공개하고 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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