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김승현 아버지가 어머니의 행동을 의심했다.
3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는 김승현 아버지가 수상한 어머니의 행동에 뒤를 밟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승현의 어머니 백여사는 평소보다 사근사근한 말투로 가족들을 대했다. 또 원피스를 입고 귀걸이까지 착용한 백여사는 “약속이 있다”며 자리를 떴다. 김승현 동생 김승환은 엄마가 읽는다는 책을 보더니 “시를 사랑하는 옥자님께”라는 메모지를 발견했다.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엄마 어디간다고 했어?”라고 물었다. 그러나 아들들도 어머니의 행선지를 몰랐다. 같은 시각 어머니는 친한 동생을 만나 문화센터에 도착했다. 어머니는 책을 낭독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독서클럽 회원들끼리 예술의 전당도 함께 가자고 약속했다.
사람들을 만나 기분이 좋아진 어머니는 치킨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하루 종일 연락 한 통이 없는 어머니 때문에 화가 난 아버지는 “저녁밥도 안 차리고 지금도 뭐 하고 있었어. 한국 사람은 밥을 먹어야지”라고 신경질을 냈다.
어머니는 “맨날 소리지르지 말고”라며 한 박자 참았지만 결국 주방으로 향해 밥을 차려주겠다고 했다. 이때 어머니 핸드폰으로 카톡이 왔다. 승환의 도움으로 백여사의 핸드폰을 확인한 아버지는 어머니의 약속을 알게 됐다.
다음 날 독서클럽 회원들과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회를 본 어머니는 이후 카페에 들러 담소를 나눴다. 이때 승환과 같이 등장한 아버지는 “옥자 씨 여기 웬일이야?”라며 “옥자 씨 남편 김언중입니다”라고 인사를 했다.
당황한 어머니는 이어진 인터뷰에서 “예전에도 그런 적 있었거든요. 다 지적이고 교양 있는 분들만 있는데 상식이라곤 모르는 사람 같아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던 어머니는 회원들 앞에서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다.
회원들은 아버지를 반갑게 맞이하며 자신들은 독서클럽 회원이라고 밝혔다. 아버지는 “자기는 책 보는 거 별로 안 좋아하잖아”라고 찬물을 끼얹었다. 독서클럽 회원은 “낭독을 해주셨는데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났어요”라고 어머니를 두둔했다.
이어 회원들은 아버지의 외모와 품성을 칭찬했다. 텐션이 높아진 아버지는
도저히 참지 못한 어머니는 “여기서 지금 무슨 소리야”라고 화를 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버지는 “독서클럽 또 언제 갈거야? 좋은 모임 같던데”라고 했지만 어머니는 “이제 더 안나가”라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