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연이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사진|강영국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한수연은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그의 외증조할아버지는 공주에서 활동했던 의병 대장 김순오다. 한수연은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특집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한수연은 SNS를 통해 역사 관련 자료를 올리며, 팬들에게 역사에 대한 관심을 독려하고 있다. 그는 “올해가 100주년이라 많이들 불러주더라. 배우의 선한 영향력을 나누고 싶었다. 당연히 영광스럽고 자부심도 있다. 좋은 취지의 행사가 있을 때는 참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역사에 대해 더 알게 되고 애국심도 짙어졌다. 3.1운동에도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많은 분이 참여했다. 그분들의 노력으로 지금 우리가 있지 않나. 자꾸 공부하다 보니까 더 알게 되고 몰랐던 것들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타이틀의 무게감도 있지만, 오히려 더 바른 생활을 하게 되고 자기 검열을 하게 돼요. 자아성찰도 하게 되고요. 다행인 게 제가 짜릿함을 느끼는 순간은 일탈할 때보다 좋은 일을 할 때예요. 좋은 일을 계속하고 싶어요. 역사 공부도 계속 하고 있고요. 집이 현충원이랑 가까워서 자주 가는데, 확실히 예전보다 이름을 아는 분들이 많이 보여요. 그럴 때는 스스로 뿌듯하고 더 많이 알고 싶어요.”
↑ 한수연이 '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 굳어진 악역 이미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사진|강영국 기자 |
어느덧 한수연은 데뷔 14년 차 배우가 됐다. 한수연의 대표작은 2016년 방송된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다. 그는 표독한 중전으로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연이어 악역을 연기했다. 자연스럽게 ‘악역’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한수연은 악역 이미지로 대중에게 각인된 것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했다.
한수연은 “악역도 감사하다. 그 전에 무명 시절이 길었고, 하나라도 기억되는 게 감사하다. 이미지가 굳어질까 고민될 수도 있지만 감사한 마음이 크다. 악역도 한 종류만 있는 게 아니라 다들 스토리가 다르지 않나. 언제까지 불러줄지 모르지만 잘 표현하고 싶다”며 “다행히 이번에 ‘회사 가기 싫어’를 하면서 정반대의 이미지도 보여줄 수 있었다.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악역을 연기할 때 성취감도 크다. 감정을 쏟아낼 수 있다. 물론 다 하고 나면 소진되는 느낌이라 공허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럴 때는 스스로 잘 채워 넣어야 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한수연이 스스로 채워 넣는 방법은 뭘까. 정답은 ‘노래’다. 최근 성가대 활동을 시작했다는 한수연은 “노래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힐링을 느끼고 있다. 특별한 취미는 없다. 맛있는 음식 먹고 영화 보고 소소한 일상을 즐기려고 하는 편”이라며 “가끔 여행을 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결혼이요? 하고 싶은데 상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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