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클이 14년만에 완전체로 여행을 떠났다.
14일 밤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캠핑클럽'에서는 14년 만에 함께 모여 여행을 떠나는 핑클 멤버들이 지난 날을 추억하는 모습이 나왔다.
이효리는 여행을 떠나기 전 집에서 이상순과 함께 20년 전 데뷔 영상을 봤다. 그녀는 "완전 어렸을 때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상순도 지금과 다른 이효리의 모습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 네 명의 멤버들은 다시 함께 모여 여행을 떠나는 결심을 하게 된 각자의 계기를 솔직히 고백했다. 특히 성유리는 "네명이 이렇게 한 마음으로 뜻이 모였던 적이 오랜만이기 때문에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함께 모여 여행을 떠나는 것에 대한 기대감도 솔직히 드러냈다. 이효리가 "약간 아이러브 스쿨 같은 느낌이다"고 말하자 제작진은 "지금 아이러브 스쿨 몰라서 검색하는 사람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효리는 "내가 좀 올드했나"라고 멋쩍어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 기간동안 함께 생활할 안식처이자 이동수단인 캠핑카를 보며 멤버들은 소녀로 돌아갔다. 네 사람은 넒은 캠핑카에 나란히 누우며 활동했을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화장실 내에 비치되어 있는 화장실을 보고 "너무 많이 싸지 말자"는 약속을 하며 소녀처럼 웃었다.
옥주현이 지각하는 상황에서 먼저 도착한 세 사람은 핑클 시절 불렀던 노래를 재해석하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이효리는 데뷔곡인 '루비'를 언급하며 "루비가 무슨 뜻인지 아냐"고 두 사람에게 물었다. 성유리는 "바람 핀 사람이야기 아니냐"고 답했고, 세 사람은 "지금 같으면 두 사람도 반드시 깨뜨렸을 것"이라며 20년 만에 루비를 현실에 맞게 재해석했다.
옥주현까지 출발 장소에 도착하자 멤버들은 짐을 정리하고 떠날 준비를 했다. 이효리는 사전에 모여 밥을 먹었을 때 다짐했던 것처럼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녀는 "핑클 때 하지 못했던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고, 멤버들의 수많은 짐들을 빠른 결단력과, 솔선 수범하는 행동력으로 빠르게 처리했다. 멤버들은 이효리의 지휘아래 빠르게 출발준비를 했다.
옥주현은 출발을 하고 핑클 노래를 틀자 눈물을 흘렸다. 운전을 자처한 이효리는 '내 남자 친구에게'를 선곡했고, 성유리와 이진은 노래에 맞춰 립싱크를 하며 당시 춤을 기억해 췄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옥주현은 과거를 회상하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옥주현이 눈물을 흘리자 이효리는 "왜 갑자기 우냐, 갱년기냐"며 장난을 쳤다. 이어 그녀는 "분위기를 바꾸겠다"며 직접 DJ 멘트를 날려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네명의 멤버는 캠핑 장소로 가는 길에 끊임없이 이야기 꽃을 피웠다. 이효리는 옥주현에게 "마침 지금 공연이 없는거냐"고 물었다. 옥주현은 "정말 신기하게 지금 공연이 휴식기다"며 "이거를 하라는 게시인거 같다"고 진지하게 답했다. 진지한 이야기가 오갈 때, 이진이 옥주현을 바라보고 "밤빵 좀 줘"라고 말하며 맥을 끊었고, 그녀의 엉뚱한 매력에 네 사람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효리의 선곡은 이동중에도 끊기지 않았다. 그녀는 핑클의 1집인 'Shadow'를 틀며 분위기를 바꿨다. 뒷자리에 앉아있던 이진은 노래를 진지하게 듣다가 "내 파트는 없는거냐"고 물었다. 이에 성유리는 "우리는 2절 A파트다"며 자신들의 파트를 집어줬다. 그 때 이진이 부른 나래이션이 나왔고, 네 사람은 동시에 웃었다. 이어 이효리는 "이 노래가 슬퍼서 니 파트가 없나보다"고 스스럼 없이 장난을 쳤다.
캠핑 장소인 용담 섬바위에 도착한 멤버들은 밥을 먹기 전에 쉬는 것을 선택했다. 밥을 먹기 위해 어닝을 펼친 멤버들은 의자를 하나씩 어닝 밑으로 가져와서 지친 몸을 쉬게 했다. 강을 바라보며 쉬던 네 사람은 차안에서와는 다르게 조용히 강을 바라보며 편안한 여유시간을 가졌다.
이효리는 요리하는 멤버들을 위해 DJ로 변신했다. 집에서 가져온 LP판을 가져온 이효리는 멤버들에게 선물을 준다며 본인 취향의 음악을 틀었다. 처음에는 감동하던 멤버들이 이내 요리에 집중하자 이효리는 "너네 너무 관심없는 거 아니냐"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자신의 감성을 이해해주지 못한다고 투덜대던 이효리는 "이 노래에도 반응이 없으면 말이 안된다"며 캐롤을 틀었다. 성유리는 "너무 옛날 감성이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네 명의 멤버가 캠핑장에서 처음 만든 음식은 꽁치 부대찌개였다. 음식이 완성되자 네 사람은 밥을 먹는데 집중했고,
밤이 되고 조명이 하나도 없는 캠핑장에 이효리는 불을 피웠다. 모닥불을 중심으로 네 사람은 둘러앉았고, 밤이 깊어질 때까지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눴다. 14년 만에 다시 모인 멤버들이었지만 같은 추억을 공유하는 그들 사이에서는 어색함이 존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