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신화 이민우(40)가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자 누리꾼들이 실망감을 보였다.
17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민우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민우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한 주점에서 동료들과 술을 마시다 옆 테이블에 있던 20대 여성 지인 2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 중 한 명이 술자리가 끝난 후 지구대에 찾아가 "이민우가 양 볼을 잡고 강제로 입을 맞췄다"며 피해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우는 지난 14일 경찰 조사에서 "친근감의 표현이고 장난이 좀 심해진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이민우에게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했다.
이민우는 강제추행 논란이 불거진 후 소속사를 통해 "강제추행 자체가 없었는데도 강제추행으로 신고한 것"이라고 부인하며 "당사자들이 대화를 통해 모든 오해를 풀고 신고를 취하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고소를 취하했다"면서 "하지만 확보한 CCTV 영상을 확인, 강제추행이 비친고죄임을 고려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비친고죄는 피해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수사 및 공소가 제기되는 범죄를 말한다. 성범죄에 관해서는 피해자의 고소 여부와 무관하게 수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2013년 법이 개정됐다. 강제추행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10년 이하의 징역, 1500만원 이하 벌금이 내려질 수 있다.
누리꾼들은 최근 예능프로그램에서 활발하게 활약하던 이민우의 검찰 송치에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누리꾼들은 "CCTV 확인? 빼박이네", "CCTV 없었으면 어쩔 뻔", "논란의 여지없이 성추행이었나봄", "친근감의 표현이 뽀뽀?", "조심 또 조심해야 할 판국에..", "이게 뭔 일", "한 순간의 실수로 자신의 인생 망가뜨리는 사람 안타까워", "신화 21주년인데.. 실망이네요"
이민우는 오는 20일 오후 3시와 7시 서울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2019 이민우 팬미팅 해피 M'을 연다. 팬미팅을 3일 앞두고 전해진 소식에 실망이 큰 가운데 이민우 측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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