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찬성(여진구 분)이 장만월(이지은 분)에게 돌아왔다.
10일 밤 방송된 토일 드라마 tvN '호텔 델루나'에서는 장만월에게 돌아오기 위해 귀안을 없애는 약을 버리는 구찬성의 모습이 나왔다.
이미라(박유나 분)를 대신해 장만월의 사념을 받은 구찬성은 3일동안 잠을 잔 뒤 깨어났다. 그는 장만월이 놓고 간 백두산 그림을 확인하고 호텔 델루나로 향했다. 그 곳에서 이미 장만월이 떠난 뒤라는 것을 실감한 구찬성은 슬픈 표정을 지었다. 그는 지나가는 꼬마에게 호텔 델루나가 보이냐고 물어본 뒤 장만월이 떠난 호텔 건물을 바라봤다.
그 모습을 김선비(신정근 분)와 멀리서 지켜보던 장만월은 자신이 구찬성을 떠난 이유를 밝혔다. 그녀는 왜 구찬성을 해고 시키냐는 김선비의 물음에 "연약해지는 것이 싫어서 연약함을 때어내는 것이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호텔을 이사하기 위해 호텔에 머물던 귀신들을 저승과 이승으로 나뉘어 보냈다.
호텔이 사라졌다는 것을 확인한 구찬성은 마고신(서이숙 분)을 찾아갔다. 마고신은 "호텔 때문에 왔나"라고 물었고, 구찬성은 "어떻게 알았냐"고 반문했다. 마고신은 구찬성에게 그가 장만월의 지난 원한을 스쳐지나가게 하기 위해 이용당한 것이라는 것을 알려줬다.
구찬성의 이용가치를 알려 준 뒤 마고신은 그에게 약을 건네며 "네 귀안을 닫는 약이다"고 말했다. 그녀는 "장만월도 걸리적거린다고 떠났으니 너에게도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신은 어찌보면 공평한 것"이라고 말했다. 구찬성은 마고신이 건낸 약을 받자마자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마시려고 해 그녀를 당황시켰다.
자신을 말리는 마고신에게 구찬성은 "왜 제가 망설일 줄 알았냐"며 "나는 그렇게 이용가치로 머물만큼 착한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망설이는 이유는 그녀가 좋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구찬성은 "그녀는 걸리적거린다며 나를 마음대로 떠났지만 그래도 나는 그녀를 만나 확이해 볼 것"이라고 말하며 방을 나섰다.
밤이 되자 구찬성은 다시 호텔 델루나를 찾았다. 밤이 되도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구찬성은 자신을 찾아 온 귀신에게 "나도 이제는 다시 그곳을 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 때 호텔 건물을 정리하기 위해 부동산 업자가 찾아왔고, 구찬성은 그에게 "이 곳은 문제가 많다"며 호텔의 문제를 알려줬다.
호텔에는 상속세 문제가 걸려있었다. 장만월은 최서희(배해선 분)에게 이 문제에 대해 듣게 됐고, 그녀에게 귀신 중에 법을 잘 아는 사람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구찬성 없이는 호텔의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장만월은 서류를 보며 혼자 애를 쓰고 있었다.
그 때 최서희는 부동산 업자와 통화하다 장만월에게 구찬성 전화를 연결시켜줬다. 구찬성은 그녀에게 "한번만 눈 감고 와달라고 부탁하면 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만월은 "부동산 업자에게 전해라"며 "상관없는 사람과 이야기 하지 말라고 해라"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한편, 장만월의 짐을 옮기던 김유나(강미나 분)와 지현중(피오 분)은 지나가는 차에서 귀신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그 차를 쫓았고, 그 곳에서 또 다른 귀신을 발견했다. 김유나는 자신이 귀신을 호텔로 데려가야한다고 했지만 지현중은 "그 사람이 위험하다"며 경고했다. 그럼에도 김유나는 자신의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고, 지현중은 그녀에게 꼭 조심하라고 하며 불안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구찬성은 호텔에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죽은 뒤 백두산 그림을 한번 더 보기 위해 구찬성의 집을 찾아 온 장회장은 구찬성에게 호텔에 한번 가보고 싶다고 부탁했다. 이에 잠시 고민하던 구찬성은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회장님의 눈에는 잘 보일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장회장이 가는 방향을 따라 호텔로 향했다.
장회장을 따라 호텔로 들어온 구찬성을 본 장만월은 놀란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내 장만월은 구찬성에게 "너 머리 잘썼다"며 여기까지 따라온 것이냐고 물었다. 그 때 장회장은 구찬성에게 "비서에게 연락해 백두산 그림을 건내라"고 말했다. 이에 장만월은 사기꾼이라며 구찬성을 몰아세웠다. 구찬성은 "아주 비싼 퇴직금을 줘서 고맙다"고 말하며 장만월을 도발했지만, 그녀 다시 그를 호텔에서 쫓아냈다.
호텔을 나서다 구찬성은 대동정신을 호텔로 들여보냈다. 마고신이 관장하는 영역에 다른 신을 들어와서는 안되는 것. 장만월은 "네 탓이다"며 구찬성을 구박했다. 다시 내보내자는 구찬성에게 장만월은 "신은 함부로 내보낼 수 없다"고 말하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신령이 호텔로 들어오자 호텔에는 물이 계속흘렀고, 마을에는 물이 말랐다.
장만월의 만류에도 대동정신을 만나러 간 구찬성은 그 곳에서 신령의 두려움을 들어줬다. 대동정신은 고민을 들어 준 답례로 구찬성에게 "나도 너의 두려움을 들어주겠다"며 "고민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한 뒤 호리병을
구찬성과 장만월은 대동정신을 새로운 안식처로 돌려보냈다. 그 곳에서 장만월은 구찬성에게 "우물 밑에서 무엇을 봤냐"고 물었다. 구찬성은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을 봤다"며 장만월이 소멸되는 모습을 상상했다. 구찬성은 이제 안전해지라는 장만월 앞에서 귀안을 없애는 약을 던지며 "이제 내게 안전한 곳은 없다. 당신이 나를 지켜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