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일본 매체가 반한 감정을 부추기는 근거없는 기사로 한국 누리꾼들을 분노하게 했다.
일본 연예 매체 도쿄스포츠는 지난 11일 ‘일본 아이돌 최악 사태, 한국에서 추방 위험’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도쿄스포츠는 한국에서 걸그룹 로켓펀치로 데뷔한 AKB48 출신 타카하시 쥬리를 비롯해 트와이스와 아이즈원 일본인 멤버들에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면서 타케우치 미유는 한일관계를 이유로 데뷔 곡 출시가 연기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음반회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타카하시 쥬리의 데뷔 행사에서는 '한일관계가 악화되는 가운데 한국 데뷔를 하는 소감'에 대한 질문이 나와 아이돌의 데뷔 행사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긴장감이 넘쳤다"고 전했다.
또 이 관계자는 한국 온라인상에서 트와이스와 아이즈원의 일본인 멤버들의 한국 추방을 요구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며 “일본에서는 '3차 한류 붐'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한국 그룹들의 인기가 높다. (한국에서는) 일본에서 돈을 벌고 싶어 하지만 한국에서 일본인들이 돈을 버는 것을 바라지 않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기사에는 9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으며 한국을 비판하는 글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일본 누리꾼들은 "한국 아이돌을 받아들이는 일본이 이상하다", "한국 미디어에 일본 음악은 나오지 않는데 일본에는 나온다는 게 불공평하다", "한류를 거부하자", "정치, 외교 문제를 왜 문화로 끌고 들어오나",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 아이돌들은 괴롭힘 당하지 않는다. (한국인들은) 냉정하지 못하다"
이 기사가 알려지면서 한국 누리꾼들은 불쾌해 했다. 누리꾼들은 "근거 없는 기사로 반한감정을 조장하네", "이런 기사 때문에 감정 안좋아질라". "아베가 미운거지 일본인 멤버가 무슨 죄", "황당한 기사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ksy70111@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