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승준이 미국에서 근황을 전했다.
16일 유승준은 중화권 SNS 웨이보 계정에 "안정, 여전히 기다리며"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위치는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로 입력돼 있어 미국에서 휴식 중인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사진 속 유승준은 검은색 후드티셔츠를 뒤집어 쓰고 의자에 기대 생각에 잠겨있다. 한 손에는 음료수를 든채, 뭔가 고민하는 듯 진지한 표정이다.
병역 기피 논란으로 17년 간 한국 입국이 금지돼 온 유승준은 지난달 입국 가능성이 열렸다.
지난달 11일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유승준이 주 LA 한국 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사증(비자)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 파기, 고등법원 환송" 판결을 내려 사건을 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행정소송에서 유승준이 승소할 경우 비자 발급 여부를 다시 심사하게 돼 유승준이 17년 만에 입국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법원 판결 후 누리꾼들 사이에선 유승준 입국에 대해 "허용하면 나쁜 선례가 된다"와 "17년이면 됐다"는 찬반 여론이 갈렸다. 유승준 입국 금지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16일 오후 1시 현재 25만 9864명이 동의해, 관계 당국의 입장이 나올지 주목된다.
유승준은 지난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기피 논란으로 입국이 금지됐다. 2015년 8월 재외동포 체류자격의 사증 발급을 신청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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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승준 SN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