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전문의 함익병이 우울증을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함익병이 출연해 학창시절 은사를 찾았다.
경상남도 진해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함익병은 진해남중학교 재학 시절, 가난했던 본인을 차별 없이 대해주신 중3 담임선생님 송진학 선생님을 찾아 나섰다.
올해로 82세가 된 함익병의 어머니 또한 어려웠던 시절 아들이 엇나가지 않도록 바로 잡아준 송진학 선생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새벽기차를 타고 서울에서 경남 진해까지 선생님을 찾는 여정에 함께했다.
함익병은 “송진학 선생님을 1977년 졸업 후 한 번도 찾아뵙지 못했다. 그동안 방송을 보면서 다들 미리 좀 찾지 왜 꼭 방송을 통해 찾으려 하나 싶었는데 당사자가 되어버려 무척 민망하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졸업 이후 연세대 의대에 합격하고 40대가 될 때까지 일만 하고 살았다”며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선생님을 찾아뵙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함익병은 “결국 일에 지쳐 원장으로 있던 첫 병원을 그만두고 종합병원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는데 1년 반 만에 해고를 당했다. 난생 처음 겪는 좌절이었다”며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암흑기를 고백했다. 그는 하루에도 몇 번씩 우울감을 느낄 정도로 감정 기복이 극심해짐을 깨닫고 정신과를 찾아갔을 정도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
정신과 치료를 통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함익병은 “지금 제가 반듯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도 송진학 선생님 영향이 크다. 교권이 셌던 당시에도 청렴결백하고 진심으로 학생들을 대하던 분이셨다”고 일찍 찾아뵙지 못한 죄송함과 선생님을 향한 깊은 존경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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