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중하고 진지한, 열정과 진심 그리고 모두의 존경심을 담은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이 9월 관객들과 만난다.
21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감독 곽경택, 김태훈)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먼저 메가폰을 잡은 곽경택 감독은 “기획부터 참여하진 못했지만 제의를 받고 제일 먼저 머릿 속에 떠오른 사람이 아버지였다”며 “피난선을 타고 남한으로 내려와 고생하며 저희를 키우셨던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었다. 남과 북이 현재까지 갈라져있는 상태를 안타까워하는 저로서 이 이야기가 세상에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이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했던 분들을 위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연출하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김명민 역시 “예전부터 장사리 전투에 대한 얘긴 많이 들어왔는데 어딜 찾아봐도 자세한 얘기가 나와있지 않았다"며 "이런 중요한 전투가 사람들 기억에서 사라진 게 안타까웠다. 인천상륙작전 이면에 장사리 전투가 있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털어놨다.
이어 “곽경택, 김태훈 감독과 작업하면서 한국영화 제작 방식의 특별함을 알게 됐다. 한국영화는 촬영과 동시에 편집(현장편집)이 이뤄지고 있더라. 이것은 다른 어느 곳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혁신적인 방식이었다”며 놀라움을 표하기도.
그는 “한국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간다. '괴물'(06, 봉준호 감독)을 특히 좋아하는데 '장사리'를 시작으로 많은 한국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며 “물론 '친구'(곽경택 감독) 시리즈도 좋아한다”고 재치있게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와 함께 "이번 작업을 하면서 굉장히 엄중한 감정을 가지고 임했다”며 “다들 이 사건을 생각하는 마음을 느꼈고 한국 역사에서는 굉장히 가슴 아픈 사건이다. 어느 때보다 진지한 마음으로 임했다. 그동안 내가 촬영했던 작품은 다양한 CG가 담긴 작품이었지만 이번엔 경의를 표하며 임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신예 이재욱은 "케미가 좋았다. 신인 배우의 입장에서 모든 것이 새롭고 처음 경험했다"며 "현장에서 너나 할 것 없이 추웠고, 아팠고, 힘들었는데 다들 잘 챙겨주셔서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장사리'는 평균 나이 17세, 훈련
사진 강영국 기자/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