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씨엔블루가 데뷔 10년 만에 중대 기로에 놓였다. 멤버 이종현이 계속된 구설과 논란 끝 결국 탈퇴했다.
이종현은 지난 28일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씨엔블루 탈퇴 의사를 밝혔다. 아프리카TV의 여성 BJ이자 유튜버인 박민정에게 DM(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내 논란이 된 지 10시간 여 만에 결단을 내렸다.
된이종현은 “저로 인해 멤버들이 피해를 입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고, 멤버들에게도 탈퇴 의사를 전했다. 저를 믿어주신 팬 분들께도 실망을 끼쳐 부끄럽고 면목이 없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저를 포함해 모두 군복무 중이어서 의견을 전하고 발표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면서 “저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며 많은 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달게 받겠다.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종현은이날 오전 박민정이 이종현에게 받은 DM을 공개하며 시작됐다. 박민정은 인스타그램 스토리(24시간 동안만 공개되는 게시물)에 ‘cnbluegt’ 아이디를 사용하는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보낸 메시지를 캡처해 올렸다.
해당 이용자는 박민정에게 21일과 27일 각각 “유튜브 잘 보고 있어요”, “뱃살 귀여우세요”라는 메시지를 순차적으로 보냈다. 박민정은 사진과 함께 “씨엔블루 이거 진짜인가?”라는 글을 덧붙였다. ‘cnbluegt’는 그간 이종현이 사용해 온 인스타그램 아이디로, 프로필 사진 역시 이종현의 셀카였다.
이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과거 이종현이 불법 성관계 영상 촬영 및 유포 등으로 사회적 논란이 된 일명 ‘정준영 단톡방’ 멤버였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누리꾼 반응은 “이종현 정신 못 차림?”, “폰사용 허용했더니 저런 DM이나 보내고”, “조용히나 있지” 등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당시 FNC엔터테인먼트는 자숙 입장을 내놓으면서도 이종현의 거취에 대해 이렇다 할 결정을 내리지 않아 화를 키웠다는 비난을 받았다. 그러다 이종현이 6개월도 채 안 돼 다시 한 번 여성 비하 논란을 일으킴에 따라 최종 탈퇴를 결정했다.
이종현의 탈퇴로 씨엔블루는 정용화, 이정신, 강민혁 3인만 남게 됐다. 현재 멤버들 모두 군 복무 중인데다 전역 시기가 각각 달라 곧바로 팀 정비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정용화와 강민혁도 입대 전 크고 작은 구설에 휘말렸던 데다 이종현 논란이 워낙 거셌던 탓에 씨엔블루를 향한 국내 여론은 호의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다만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