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사진|유용석 기자 |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29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가운데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서울 중랑구 묵동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슈트를 입고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양 전 대표 프로듀서는 "원정 도박 혐의를 인정하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환치기 혐의 사실이냐", "부인이 보고 있는데 하고 싶은 말 있느냐"는 질문에도 "사실 관계에 대해서 경찰에서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성접대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경찰서로 향했다.
양 전 대표 프로듀서가 각종 논란 후 공식적으로 취재진 앞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6월 외국인 투자자를 상대로 성 접대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현관을 지키고 있던 취재진을 따돌리고 지하 주차장을 통해 현장을 빠져나간 바 있다.
그간 해외 투자자 성접대, 탈세,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 마약 무마 등 수많은 의혹을 받았던 양 전 대표 프로듀서는 최근 해외 원정도박 의혹이 불거지며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미국 라스베가스 등에서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비롯해 일명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마련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JTBC '뉴스룸'는 양 전 대표 프로듀서가 지난해 1월 라스베가스 MGM 호텔 카지노에 입장해 개인 VIP룸에서 바카라를 즐겼다고 보도했다. 특히 네바다주 카지노 협회가 한국으로 보내는 자료를 인용, 양 전 대표 프로듀서가 휴식 시간과 식사 시간을 제외한 17시간동안 도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찰은 양 전 대표의 도박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앞서 진행된 접대 의혹에 대한 추가 조사도 진행될 전망. 특히 양 전 대표가 회삿돈을 도박 자금으로 썼는지도 수사해 혐의점이 확인되면 횡령죄를 추가할 방침이다.
한편 양 전 대표 프로듀서에 앞서 빅뱅 전 멤버 승리도 같은 혐의로 지난 28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 출석 전 포토라인에 서서 “성실하게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 심려끼쳐 죄송합니다”라고 심경을 밝혔던 승리는 이날 12시간 경찰 조사 끝에 귀가했다.
그는 귀가하면서 "조사에 성실하게 사실대로 말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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