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저스티스’ 손현주가 자백을 택했다. 속내를 짐작할 수 없는 그의 행보에 시청자들의 추리력이 불타오르고 있다.
29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저스티스’(극본 정찬미, 연출 조웅, 황승기, 제작 프로덕션 H, 에프앤 엔터테인먼트)에서 이태경(최진혁)과 서연아(나나)의 브레이크 없는 수사로 인해 궁지에 몰린 송우용(손현주). 남원식당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고, 장영미(지혜원)와 정해진(이서안)의 증언까지 약속된 위기 속에서 송회장은 검찰 자진 출두를 선택했다. 진실을 덮기 급급했던 그가 스스로 죄를 드러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1. 최진혁과의 마지막 의리
장엔터 사건을 숨기기 위해 태경의 소중한 동생 태주(김현목)까지 살해한 송회장. 진실을 감춘 채 복수를 도와주겠다며 태경에게 접근해 7년 간 악마의 거래를 이어왔다. 이제 태경은 송회장의 실체를 모두 알지만 두 사람 사이에 그동안 쌓인 정이 쉽게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자신을 위협할 수도 있는 태경을 제 손으로 먼저 해하지는 않았고, “아직 늦지 않았어. 너 다시 예전처럼 살 수 있어”라며 영혼이 닮았다고 생각한 태경을 설득하고 또 설득했다. 태경을 바라보는 눈빛에서는 안타까움이 느껴졌고, 함께여서 행복했던 지난 추억을 떠올리며 씁쓸한 미소를 띤 송회장. 그의 자백이 태경과의 의리 때문이라는 추측에 설득력을 실었다.
#2. 박성훈 대신 독박, 혹은 선공
송회장이 장엔터 연습생들을 납치하고, 조현우(이강욱)에게 살인을 사주한 배후에는 정진그룹 탁수호(박성훈) 부회장이 있었다. 사람들을 장난감 취급하며, 그들의 영혼이 망가지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수호와의 거래로 대가를 챙긴 것. 또한, 송회장과 수호는 검찰총장, 국세청장, 일신일보 회장에게 성상납을 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권력을 쌓아왔다. 두 사람이 함께 악행을 저질러온 것이 분명하지만, 그동안 수호의 손발이 돼 움직여온 송회장. 자신보다 힘이 강하고 모든 약점을 쥐고 있는 수호 대신에 독박을 쓴 것이지, 혹은 수호가 먼저 손을 쓰기 전에 선공에 나선 것인지, 두 사람의 관계를 통해서도 흥미로운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3. 아들 김희찬을 위한 선택
지난 방송에서 조현우의 녹취록을 듣고 아버지 송회장의 실체를 알게 된 송대진(김희찬). 그동안 짐작만 하고 있던 것이 사실로 밝혀지며 큰 충격을 받았다. 그동안 자신이 누려온 것이 있었고, 그래서 “돈 있고 힘 있으니까 세상의 아픔도 보이고, 정의도 보이는 거야”라는 아버지의 뜻을 알기에 더더욱 힘들었다. “그래도 아버지 방식으로는 안 살아요”라고 소리치는 아들을 바라보는 송회장의 억장도 무너졌다. 그동안 악
종영까지 단 한 주만을 남겨둔 ‘저스티스’ 다음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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