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의 배우 송강이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디. 사진=넷플릭스 |
넷플릭스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은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좋알람’ 어플이 개발되고, 알람을 통해서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세상에서 펼쳐지는 세 남녀의 투명도 100% 로맨스를 그린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강이 연기한 선오는 김조조(김소현 분)와 이혜영(정가람 분)에 비해 ‘좋알람’ 어플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좋알람’ 없이 먼저 김조조의 마음을 눈치채고 다가갔던 선오는 틈만 나면 ‘좋알람’을 키며 조조의 마음을 확인하는 버릇이 있었다. 송강은 자신이라면 ‘좋알람’ 어플을 깔지 않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선오가 ‘좋알람’에 매달리는 이유가 마음을 잘 표현 못해서 그런 것 같아요. 저라면 깔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런 삼각관계가 무섭거든요. 소중한 관계를 잃을 수 있는 안 좋은 상황이 생길 것 같아요. 저는 아날로그 시대에 맞는 것 같습니다.(웃음)”
극 중 선오는 송강과 여러 가지로 닮은 점이 있었다. 그래서 더 싱크로율이 높을 수 있었던게 아닐까. 하지만 송강은 선오의 행동에서 이해가 안된 부분도 있었다며 캐릭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말했다.
“아무래도 표현을 못하는게 저랑 가장 비슷한 점 같아요. 남에게 상처받기 싫어서 겉으로 나는 강하다고 하는 부분도 어느 정도 비슷한 것 같고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어렸을 때 그렇게 상처를 많이 받으면 커가면서 남한테 상처를 안주려고 배려심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서 제 생각이랑 달랐어요.(웃음)”
선오를 만나기 전 원작 웹툰을 먼저 봤던 송강은 ‘혜영파’였다고 고백했다. 황선오 역으로 캐스팅 된 후 작품을 위해 다시 정주행하고 지금은 ‘선오파’가 됐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저는 혜영이가 멋있었어요. 멀리서 바라보면서 조조가 가장 힘들 때 나타난 존재여서 너무 왕자님 같더라고요. 그래서 혜영이 파였어요. 처음에 선오를 연구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은 부분이 표현 방법이 나랑 많이 다른 것 같았어요. 나는 혜영이랑 더 맞는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선오를 워낙 많이 연구하다 보니 저절로 바뀐 것 같아요.”
↑ 넷플릭스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의 배우 송강이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디. 사진=넷플릭스 |
“도서관 장면이 베스트였던 것 같아요. 고민을 많이 했던 장면이거든요. 계단 올라올 때 감정이랑 조조를 만나고 나서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까, 대사와 속마음이 다른 건 어떻게 표현할까, 그 부분이 걱정됐는데 드라마를 보니 생각보다 잘 표현된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어요.”
명장면이 많은 만큼 웹툰 속에서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명대사도 있다. 특히 선오의 대사들은 아무렇지 않게 달달해 대사를 던져 보는 이들의 마음을 간질간질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송강은 “오글거렸다”라며 선오의 대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언급했다.
“가장 오글거리면서 마음에 와닿는 대사가 있어요. 조조네 반에 가서 굴미(고민시 분)랑 싸운 조조한테 ‘손 줘봐, 잡게’라고 말한 장면이요. 선오라는 인물이 조조에게 가서 위로가 되어준다는 게 멋있었던 것 같아요.”
웹툰에서도 드라마에서도 매력적인 황선오 캐릭터는 송강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배우로서 연기의 재미를 알게 해 준 고맙고 애정이 가는 캐릭터다.
“선오는 연기의 재미를 알게 해준 것 같아요. 후반으로 갈수록 연기가 뭔지, 어떻게 해야 더 편하게 할 수 있는지, 그런 부분을 알게 되면서 연기의 재미를 알게 해준 첫 캐릭터에요. 그만큼 애정이 더 가고 지금에 와서도 드라마를 보면 슬픈 장면은 저도 마음이 울적하더라고요. 그 정도로 선오한테 애정이 갔던 것 같아요.”
송강은 지난 2017년 방송된 tvN 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로 데뷔 후 ‘좋아하면 울리는’을 통해 처음으로 주연을 맡아 연기했다. 부담감이 있었지만 지금은 가장 애정이 가고 추억이 생긴 ‘좋아하면 울리는’은 송강에게 발판이 되는 작품이다.
“첫 발판으로 남을 것 같아요. 연기의 재미를 알게 해주고 소통이라는 걸 알게 해주고 연기를 하면서 지금까지 했던 드라마와 다르게
MBN스타 대중문화부 오서린 기자 dgill152@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