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차윤주 인턴기자]
개그우먼 장도연이 '뼈그우먼'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MBN 예능프로그램 '바다가 들린다’가 남한 ‘최북단 바다’인 강원도 고성 ‘명파 해변’에서의 환상적인 서핑을 마지막으로 2박 3일간의 여행을 마무리했다.
지난 1일 방송된 ‘바다가 들린다’에서는 양양의 거센 파도에 도전하며 각자 나름의 성장을 시도하는 서핑 크루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초보자가 타기에는 다소 거센 파도에, 한소희는 서프보드에 얼굴을 맞을 뻔하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지만 다행히 손가락 부상에 그쳤다.
또 새롭게 크루에 합류한 ‘50대 서퍼’ 오광록은 6년 전 익사 장면 촬영에서 생긴 트라우마로 패닉 상태에 빠져 ‘캡틴’ 김진원의 구조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물 공포증’에 시달리는 장도연은 “여전히 바다가 안 들린다”며 망연자실했고, 김요한은 물 속 360도 회전을 거듭하며 ‘배구 국가대표’의 체면을 좀처럼 세우지 못했다.
이런 와중, 거센 파도에 어쩔 줄 모르던 물좀비 노홍철이 감을 잡고 환상적인 롱 라이딩을 시작했다. 그는 “이 기분, 설명 해도 모를 겁니다”며 의기양양했고, 캡틴 김진원은 “깜짝 놀랐다. 오늘의 베스트 서퍼”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12년차 서퍼인 이천희는 “저보다 길게 타서 화가 났다”고 속마음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서퍼들에게도 미개척지인 ‘최북단 바다’ 고성 명파 해변을 방문하기로 한 크루들은 7번 국도를 따라 계속 북쪽으로 올라갔다. 차 안에서 갑자기 MC로 변신한 노홍철은 “장도연 씨는 언제부터 웃겼나? 처음부터 개그우먼이 꿈이었어? 아니면 먹고 살려다 보니 이렇게 된 거야?”라고 기습 질문을 던졌다. 이에 장도연은 “사실 개그맨 시험을 한 번 찔러봤는데 붙었다”고 ‘뼈그우먼’임을 인증했다.
노홍철과 장도연의 ‘티격태격 케미’는 명파 해변에서 노홍철이 감행한 충격의 ‘쉬밍아웃’으로 정점을 찍었다. 노홍철이 슈트를 입은 채 한 실례(?)가 미처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발목 부근에서 출렁거리자, 이천희는 “처음엔 보드에 맞아 부었나 했다”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장도연은 “정말 최악이다. 진짜 싫다”며 “오빠가 파도 위에 서면 다야?”라고 ‘몹쓸 짓’을 제대로 저격했고, 모두가 노홍철을 피해 도망다니는 아수라장이 연출됐다.
소란이 수습되고, 행복한 모습으로 해변에 모여 앉은 서핑 크루들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은 행복한 여행이었다”며 “계속 서핑을 연습해서, 언젠가 다시 만나 또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감격의 소감을 전하며 2박 3일간의 7번 국도 여행을 마무리했다. 보너스 영상으로는 ‘바다가 들린다’ 촬영 뒤 소울 서퍼 한동훈과 제주도에 간 ‘서퍼 노홍철’의 일취월장한 모습이 공개됐다.
‘바다가 들린다’에선 로컬 소울 서퍼 한동훈과 YB 밴드 드러머 겸 1세대 서퍼 김진원이 가이드를 맡고, 노홍철 장도연 이천희 정태우 한소희
7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며 우리가 몰랐던 동해안의 ‘힙’한 명소와 맛을 탐험하고, 아름다운 바다에서의 서핑을 즐기는 크루들의 여행기를 담아 시청자들의 ‘여행 본능’을 자극하며 총 4부작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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