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신원호가 최근 MBN스타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아뮤즈코리아 |
SBS 금토드라마 ‘힙합왕 – 나스나길’(이하 ‘힙합왕’)은 힙합 문화 현상과 세계를 담아낼 정통 힙합 음악 성장드라마다.
신원호는 극 중 두박고의 금수저 김태황 역을 맡았다. 김태황은 건물주 부모님 밑에서 자라 어린 시절부터 진부한 금수저의 삶을 살고 있으며 ‘힙합 일진짱’란 별명을 갖고 있다.
“사실 이게 지난해 12월에 촬영된 작품이다. 그래서 이제라도 방송할 수 있게 된 게 감사하다. 세상의 빛을 보게 돼 기쁘다. 시청률이 아쉽지만, 그래도 봐주시는 분들은 계속 보고 싶어지는 중독성이 있다고 하더라.”
최근 Mnet ‘쇼미더머니’ 시리즈와 ‘고등래퍼’ 시리즈가 화제를 모으며 비주류 장르였던 힙합이 주류 음악으로 떠올랐다. 이런 시대상을 반영한 ‘힙합왕’에 이목이 집중됐다. 그러나 신원호의 말대로 ‘힙합왕’의 시청률은 평균 1%(닐슨코리아 기준)를 유지하며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특히 종영에 가까운 5회와 6회는 각각 0.6%와 0.9%를 기록했다.
↑ 배우 신원호가 최근 MBN스타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아뮤즈코리아 |
‘힙합왕’은 배우 지성과 이세영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의사요한’의 후속작이었다. ‘의사요한’이 탄탄한 스토리로 호평을 받은 만큼, ‘힙합왕’이 바톤을 받는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 사실 나도 재미있게 봤던 작품이었다. 뭔가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와 이름을 나란히 한다는 자체가 기뻤다.”
신원호는 드라마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캐릭터와 ‘힙합왕’에 대한 깊은 생각을 털어놨다. 특히 다소 일차원적으로 보인 김태황 역에 대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 배우 신원호가 최근 MBN스타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아뮤즈코리아 |
그는 김태황과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황은 늘 다수의 사람과 함께 다니고 이기적인 면모를 보이는 반면에 신원호는 조용하고, 혼자 있는 걸 좋아했다. 공통점이 없는 배역을 연기하는 일은 연기자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지 못해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신원호는 오히려 자신과 달랐기에 연기를 더 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오히려 정반대의 것을 생각하다 보니 더 잘된 것 같다. 난 완전히 ‘0’에서 시작했다. 그래서 고민할 필요가 없더라. 오히려 자신의 것에서 만드는 게 더 어려운 것 같다. 태황이가 너무 나쁜 놈이니 매번 촬영이 끝나고 미안했다.”
‘힙합왕’이 음악 드라마이기 때문에 출연 배우진은 대다수가 ‘연기돌’에 속했다. 인피니트 출신 배우 이호원, 에이프릴 멤버 나은이 주연을 맡아 드라마를 이끌어나갔다. 나잇대가 비슷하고 공통점이 있는 배우들이 있는 현장은 밝고 유쾌했다.
↑ 배우 신원호가 최근 MBN스타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아뮤즈코리아 |
신원호는 촬영 당시를 떠올리다가 래퍼 지조도 언급했다. 지조는 지난 2011년 투게더 브라더스 EP 앨범 ‘청춘의 소리’로 데뷔했으며 ‘쇼미더머니 시즌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그는 ‘힙합왕’의 음악 프로듀싱을 맡았다.
“사실 랩을 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정말 자신도 없고 힘들었다. 그런데 지조와 뉴올이 자신감만 가지고 하면 된다고 했고, 많이 도와주기도 했다.”
끝으로 신원호는 “막연하게 ‘어떻게 살겠다’는 너무 불안하고 무섭다. 그저 내일을 열심히 살겠다”며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