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힙합그룹 리듬파워(보이 비, 지구인, 행주)가 9년 만에 정규앨범을 냈다. 제공|아메바 컬쳐 |
힙합그룹 리듬파워(보이 비, 지구인, 행주)가 데뷔 9년만에 첫 디지털 정규앨범 ‘프로젝트A(Project A)’로 돌아왔다. 리듬파워는 첫 정규앨범 발매를 앞두고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나 ‘프로젝트 A’ 발매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리듬파워는 9년 만에 첫 정규앨범을 발매한 소감에 대해 “기분이 좋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정규’라는 타이틀을 붙이는 데 있어서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요즘 음악 시장에서는 정규나 EP 등 규모가 중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하고 싶은 음악을 부담 없이 했고, 대중들이 즐겁게 들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정규라는 타이틀보다 음악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성룡, 홍금보, 원표 주연 영화 ‘프로젝트 A(Project A)’의 3인조라는 모티브에서 시작한 이번 앨범은 그동안 경연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모습과 더불어 올드스쿨, 그라임, 트랩 등 한 가지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음악적 시도들로 대중성과 리듬파워만의 정체성을 담아내 완성도를 높였다.
옴니버스 형태의 앨범인 것 같다는 말에 보이 비는 “저희끼리 ‘어떤 것을 하자’라고 상의하고 작업을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렇게 하면 더 어렵더라. 그때그때 하고 싶은 곡들의 모음집 같은 앨범이다.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리듬파워의 다음 작업물도 그럴 것 같다”라고 답했다.
앨범명을 ‘프로젝트 A’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행주는 “성룡, 홍금표, 원표가 개개인이 다 다른 캐릭터를 가지고 있지만, 함께할 때 새로운 모습이 나오지 않나. ’캐릭터 있는 3인조’가 떠올랐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보이 비는 “행주가 민소매에 근육질을 자랑하는 성룡과 적합하고, 원표는 옆 돌기를 하는 날쌘돌이 느낌이 있어서 지구인과 적합한 것 같다. 또 홍금표는 비주얼적인 부분이 있어 저와 닮지 않았나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 리듬파워는 신곡 ‘6AM’에 허무함을 담았다고 말했다. 제공|아메바 컬쳐 |
“저희 멤버들이 같은 학교 출신 친구이다 보니까 함께 논 적이 많아요. 꼭 클럽이 아니더라도 노래방, PC방에 가서 밤을 새우기도 했고요. 20대 때 클럽에서 파이팅을 담아 새벽 6시까지 놀고 밖으로 나왔을 때, 저희와 비슷한 또래의 청년들이 출근을 하기 위해 마을버스를 타고 있는 것을 보면 허무함 같은 것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들이 출근하는 것을 보며 술을 한잔하는 느낌을 담은 노래예요.”(행주)
타이틀곡을 제외한 수록곡 중에 어떤 곡에 가장 애정이 가느냐는 질문에는 하나같이 ‘바보언덕’을 꼽았다. 마지막 트랙에 실린 ‘바보언덕’은 지금은 없어진 인하부고 후문 분식집 ‘바보언덕’을 생각하며 작업한 곡이다. 인하부고를 함께 졸업한 리듬파워 멤버들의 고등학생 때 모습을 엿볼 수 있은 곡으로, 최고의 메뉴는 ‘쫄떡’(쫄면+떡볶이)이라는 비하인드가 담
리듬파워는 “‘바보언덕’ 대표 음식이 쫄떡볶이였다. 한 번 가보면 다시 찾아갈 수밖에 없는 그런 맛이다”라며 “고등학생 때 부모님께 받은 급식비를 가지고 ‘바보언덕’에서 분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했다. 그런 저희의 고등학생 시절이 담겼기에 특히 애정이 가는 곡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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