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지훈이 두 세계에서 변해가는 모습을 개연성있게 풀어내며 기대를 뛰어넘는 열연을 선보였다.
지난 24일 종영한 MBC 드라마 '웰컴2라이프'에서 정지훈은 이재상 역을 맡았다.
이재상은 국내 5대 로펌 중 하나인 율객로펌의 에이스 변호사로 오로지 이익만을 위해 움직이는 악질 변호사에서 평행 세계로 간 뒤 강직한 검사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평행세계에서 다시 현실세계로 돌아온 뒤에는 평행세계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을 토대로 사건을 추적하며 정의를 위해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정지훈이 데뷔 21년만에 MBC에서 선보이는 첫 드라마이자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이후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작품이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개봉 전 이슈몰이를 했던 것에 비해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며 아쉽게 막을 내렸고 이에 정지훈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영화의 부진으로인한 부담감이 컸을 것으로 보이나 정지훈은 보다 완벽하게 역할을 소화해냈다.
지난달 열린 '웰컴2라이프' 기자 간담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근홍 PD는 "정지훈에 한달 동안 거절당했다"면서 "정지훈의 심정이 어떻겠냐. 저도 모두 아는 그 영화 제작발표회에 갔다"라고 지난해 개봉한 정지훈 주연의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걸 뚫고 올라와 하겠다는 마음. 자신감을 잃은 수도 있다. 정지훈은 작은 역이라도 해서 연기 다시 시작하겠다고 하더라. 그정도로 연기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였다. 3번 촬영하면 세번 다 다른 연기를 보여준다"면서 "인물 서사 부분에 대한 변신을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대본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하더라"라며 정지훈의 열정에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지훈은 "감독님이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하면 시청자들이 다르게 봐주지 않을까 생각했다. 감독님이 말하는 것은 모두 다 받자고 생각했다. 꾸준히 현장에서 지적해주면 다 받아들이고 고치려고 노력했다"고 담담하게 자신의 노력을
정지훈의 말대로 정지훈의 바뀐 연기에 시청자들은 "이재상과 정지훈은 뗄 수 없는 것 같다", "능청스러운 로코연기와 전개, 결말 다 좋았다", "좋은 배우 인증한 듯", "연기 정말 잘한다" 등 호평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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