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인아가 동반 죽음을 계획한 진호은의 죽음에 넋이 나간 모습을 보였다.
28일 오후 첫 방송된 주말드라마 KBS 2TV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하 '사풀인풀')은 동반 죽음을 계획한 구준겸(진호은 분)이 혼자 죽으면서 김청아(설인아 분)가 자살 방조범으로 몰릴 장면을 그렸다.
김청아는 아침 일찍부터 엄마를 돕기 위해 일을 했다. 이 모습을 본 김설아(조윤희 분)는 고3인 김청아의 모습을 나무랐다. 이에 김청아는 "아무 것도 못 될 거야 이번 생은 나. 다시 태어나면 근사한 사람 될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설아는 "꿈이 없음 목표라도 세워. 오늘 목표라도 세워서 달성해보라고"라고 말했다. 김청아는 "언니는 또 뭐가 되려고"라고 물었다. 이에 김청아는 "아나운서는 목표였지 내 꿈은 아니야. 재벌가 입성. 상속녀가 되는 게 내 꿈이야"라며 자신의 꿈을 밝혔다.
선우영애(김미숙 분)는 김영웅(박영규) 모습에 불만을 가졌다. 그는 둘째딸 김청아 모습을 보며 "너는 어떻게든 대학 보낼 거야. 우리집에는 백수 한 명으로 족해"라고 말했다. 김청아는 부모와 막내동생에게 "사랑한다"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한편 홍유라(나영희 분)는 자식을 위해 손수 미역국을 끓였다. 하지만 요리가 익숙치 않은 탓에 어리숙한 모습을 보였다. 구준휘(김재영 분)은 엄마 홍유라 책상에 올라와 있는 판결문을 봤다. 그는 엄마에게 "법학도로서 질문. 얘는 왜 소년 보호 재판이 아니라 일반 형사 재판을 받은 거야?"라고 말했다. 이에 홍유라는 "'형사 처벌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쓰여 있잖아"라고 답했다. 구준휘는 "피해자랑 합의를 못한 건 돈이 없어서겠지?"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로서 질문. 저 기사 엄마가 찢은 거야?"라며 "아는 사람이야?"라고 물었다. 이에 홍유라는 "이보세요. 법학도 아드님. 소년법에 보도 금지 조항 있는 거 몰라요?"라며 곤란한 상황을 피해갔다.
홍유라는 1심과 다른 강력한 판결을 내렸다. 김설아는 아나운서로서 2심 판결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뜻에 맞게 클로징 멘트를 전했다. 이에 선배는 방송 후 재벌가에 비판적인 클로징 멘트를 전한 김설아를 나무랐다. 김설아는 죄송한 척했다. 스튜디오에 나온 김설아는 자신에게 마음을 고백한 다른 선배에게 재벌을 만나는 방법을 물었다.
홍화영(박혜미 분)은 아침부터 해외에서 온 가사 도우미를 혼냈다. 이를 본 도진우는 엄마 홍화영의 화를 식히기 위해 차 한잔을 시켰다. 그는 홍화영과 TV를 보던 중 아침에 봤던 김설아 아나운서를 방송을 통해 봤다. 도진우는 "쟤 어때?"라며 홍화영에게 김설아에 대해 물었다. 이어 "기지배가 웃는 게 예쁘네. 쟤 우리집에 가져다 놓을까?"라며 "쟤 사귄다"고 말했다.
한편 김청아는 온 몸에 난 상처를 바라봤다. 이어 그는 엄마 선우영애에 대한 애정의 편지를 남겼다. 가출하기 전 마지막 편지인 것이다. 그런 줄도 모르고 선우영애는 둘째딸의 모습을 기특히 여겼다.
구준회는 부대 복귀 중 앞 자리에서 자는 김청아를 만났다. 구준회는 김청아 가방에서 흘러나온 지렁이 젤리를 치웠다. 그것을 모르는 김청아는 사라진 젤리와 피자빵을 찾았다. 그는 가방을 털다 구준휘 신발에 피자빵을 쏟았다. 이에 구준휘는 김청아에게 화를 냈다. 김청아는 화를 낸 구준휘 모습을 보고 "저 지금 아저씨에게 반한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김청아는 구준휘 동생인 구준(진호은 분)겸과 핸드폰을 통해 자살에 필요한 준비를 논의했다. 이어 김청아는 앞에 앉은 구준휘에게 "아저씨 저 다음에 내려요"라고 말했다. 그는 "아저씨 저희 다음생에 만나요"라며 "이거 드세요"라고 덧붙였다.
김청아는 구준휘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건네는 중 자신의 머리가 구준휘 머리에 꼈다. 이에 구준휘는 "다음 역에 내려"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청아는 "같이 내려요"라고 말했다. 결국 구준휘는 김청아와 함께 같이 내리게 됐다. 그러나 구준휘는 겨우 기차에 몸을 실었다. 김청아는 구준휘에게 "걱정 인형이에요. 오늘부터 아저씨 걱정, 걔에게 다 주세요"라며 선물을 건넸다.
김청아는 동반 자살하기로 한 구준겸을 만났다. 그는 "인생 마지막에 마음을 흔든 남자를 만났어"라고 말했다. 구준겸은 김청아의 이름을 물으며 호구조사에 들어갔다. 이어 그는 김청아와 함께 죽기 위해 펜션으로 향했다.
김청아는 구준겸에게 "넌 왜 죽으려고 해?"라고 물었다. 구준겸은 "넌 왜 죽으려고 하는데?"라고 물었다. 이에 김청아는 "나 왕따야. 2년쯤 됐나"라고 말했다. 구준겸은 "많이 힘들었겠다"고 위로했다. 김청아는 "반년만 견디면 졸업인데 못 견디겠어"라고 말했다. "2년이나 견뎠잖아. 참 잘났어 너"라고 답했다.
김청아는 "넌 뭐가 그렇게 힘들어서 나랑 여기 있는데?"라고 물었다. 구준겸은 "나, 괴물이 되어버렸거든. 사람을 잡아 먹어"라고 밝혔다. 이어 "한 명이 죽었어. 며칠 전에"라고 말했다. 홍유라가 스크랩 해둔 10대 뺑소니 사고 범인이 자신임을 암시했다.
김청아는 구준겸에게 죽기 전에 떡볶이가 먹고 싶다고 말했다. 구준겸은 "죽기 전에 먹은 귀신이 떼깔도 좋다잖아"라고 답했다. 구준겸은 맛있게 분식을 먹는 김청아를 보면서 흐뭇함을 모습을 보였다.
한편 홍유라는 자신의 아들인 구준겸의 결석 소식을 들었다. 홍유라는 아들의 문자메시지를 봤다. 이에 불안함을 느낀 홍유라는 아들을 찾아 나섰다.
구준겸은 '넌 살아. 피해자니까. 넌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난 널 만나서 즐거웠다. 내 몫까지 행복하게 살아줘. 김청아 넌 이제 혼자가 아니야. 내가 지켜볼게. 혼자여서 외로울 땐 내일부터 하늘을 올려보기만 하면 돼. 마법은 내가 부릴테니까. 콜? 그럼 이만 총총. 평생 친구로부터'라는 편지를 남기며 사라졌다. 그는 김청아 명찰을 쥐고 강에 투신했다.
김청아는 강에 들어가 투신한 구준겸을 건졌다. 하지만 구준겸은 깨어나지 않았다. 김청아는 엄마 선우영애의 전화를 받았다. 그는 "준겸이가 죽었어"라며 "나랑 같이 죽기로 했는데 지혼자 죽었어"라고 말했다. 선우영애는 김청아 얘기에 놀람을 금치 못했다.
선우영애는 딸 김청아를 만났다. 이어 죽은 구준겸을 보고 놀란 모습을 봤다. 그는 "쟤처럼 안돼서 다행이야. 감사합니다"라며 딸이 살았다는 소식에 다행스러움과 딸의 자살 결심에 무너지는 마음을 표현했다. 선우영애는 "내 딸을 자살 방조범으로 만들고 싶지 않으면 정신 똑바로 차려"
한편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하 '사풀인풀')은 뭔가 되기 위해 애썼으나 되지 못한 보통 사람들의 인생 재활극으로, 울퉁불퉁 보잘것없는 내 인생을 다시 사랑하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가는 ‘소확행’ 드라마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8시 방송.[ⓒ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