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복면가왕` 지니 규현, "형이 네 노래 열심히 불렀어 종현아. 들리니?" 故 종현 `혜야` 열창... `만찢남` 새로운 복면가왕 등극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석훈철 객원기자]
엄청난 실력을 뽐낸 가왕 지니의 정체는 슈퍼주니어 규현이었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은 가왕 지니에 도전하는 4인의 복면가수들의 활약상을 그렸다.
2라운드 첫 번째 무대에 오른 목도리도마뱀은 박미경의 '이유같지 않은 이유'를 선택했다. 목도리도마뱀은 지치지 않은 무대를 선사하며 판정단의 박수를 받았다. 윤상은 "목소리도마뱀의 정체를 알겠다"며 "이렇게 좋은 컨디션으로 만나게 돼 반가웠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목도리도마뱀님 무대 보고 9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2라운드 두 번째 무대를 장식한 두루마리 휴지는 마마무의 '별이 빛나는 밤'을 선곡했다. 두루마리 휴지는 리듬감 있는 랩과 시원한 가창력을 뽐내며 다양한 매력이 묻어나는 무대를 선보였다. 윤상은 "너무나도 어려운 무대였다"며 "지난 주보다 컨디션이 더 좋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김구라는 "두루마리 휴지의 정체를 알게 됐다. 이니셜은 SJ다"고 추측했다.
목도리도마뱀이 52표를 획득해 두루마리 휴지를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목도리도마뱀의 정체는 개그맨 출신 트로트 가수 김나희였다. 김나희는 "데뷔한 지 7년 됐는데 나오고 싶은 무대 1위가 복면가왕이었다"며 "트로트 가수가 되면서 노래를 잘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대선배들과 함께 무대에 섰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밝혔다.
2라운드 세 번째 무대를 꾸민 외계인은 정준일의 '첫 눈'을 선택했다. 외계인은 미성을 통해 서정성 짙은 감성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유영석은 "느낌은 3라운드 같았다"며 "저는 외계인의 감성이 더 좋았다고 생각해요"라고 밝혔다.
2라운드 네 번째 무대에 오른 만찢남은 나윤권의 '나였으면'을 불렀다. 만찢남은 원곡 못지 않은 애절함과 가창력을 통해 판정단의 박수를 유도했다. 최희는 "만찢남 씨 노래 듣고 감동했어요. 노래로 사람한테 반할 수 있다는 기분을 오늘 처음 느낀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만찢남이 82표를 얻으며 3라운드에 진출했다. 외계인의 정체는 더보이즈 영훈이었다. 영훈은 "얘 목소리 좋다. 이렇게 잘생겼...아니 '얼굴만 잘생긴게 아니라 실력도 있구나'라는 얘길 듣고 싶었다"라며 어리숙한 모습을 보이며 소감을 밝혔다.
3라운드 첫 번째 무대에 오른 목도리도마뱀은 이은하의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을 선택했다. 목도리도마뱀은 가을 느낌 물씬 풍기는 무대를 선보였다. 윤상은 "제가 생각하는 분이 맞다면 혼자 무대 서는 거에 두려움이 있다고 들었는데 (두려움을) 이겨낸 거 같다"고 말했다.
3라운드 두 번째 무대를 장식한 만찢남은 정준일의 '안아줘'를 선곡했다. 만찢남은 깊은 이별의 아픔을 절절하게 표현하며 판정단의 마음을 훔쳤다. 윤상은 "만찢남, 정말 대단하네요. 무대를 찢어놨네요"라고 극찬했다.
만찢남이 78표를 얻어 21표를 획득한 목도리도마뱀을 꺾고 가왕에 도전하게 됐다. 목도리도마뱀의 정체는 신지였다. 신지는 "무대 울렁증이 생긴 무대가 바로 여기였거든요. 생방송 중에 후배 가수 무대 도와주다가 무대 울렁증이 심각하게 와서 3년 정도 노래를 못했어요"라며 과거 힘듦을 고백했다. 이어 "마지막 무대라는 생각으로 올랐다. 관객들의 박수를 받고 힘내서 노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신지는 복면가왕 다음 주자로 코요테 멤버 김종민을 추천했다.
가왕 방어전에 나선 지니는 샤이니의 '혜야'를 선택했다. 지니는 故 종현이 연상되는 애절한 무대를 선보였다. 유영석은 "만찢남은 끝음 처리가 강렬하고 지니님은 정갈하다"고 평가했다. 신봉선은 "두 분 중 한 명을 투표해야 한다는 게 너무나도 가혹하다"고 말했다.
111대 복면가왕은 53표를 얻은 만찢남이 됐다. 새로운 가왕이 등장한 것이다. 지니는 "지니는 이제 램프로 돌아가야 합니다. 안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니의 정체는 바로 규현이었다. 규현은 "제 노래 실력에 걸맞지 않은 연승이었다고 생각하고요.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보여드리게 돼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이어 "혜야라는 곡은 종현이가 처음으로 발표한 솔로곡이다. 제가 연습생 생활이 짧아 친구들을 잘 모른데 종현이랑은 친했다"며 "제가 군복무하는 도중에 일이 생겨서 많이 울었다. 언젠간 방송 무대에서 '형이 네 노래 열심히 불렀어 종현아. 들리니?'라고 하고 싶었다. 종현이가 기쁘게 들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선곡 이유를 밝혔다.
한편 '복면가왕'은 나이, 신분, 직종을 숨긴 스타들이 목소리만으로 실력을 뽐내는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방송.[ⓒ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