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현장] “여장남자·예비기생 만남”...장동윤X김소현 ‘녹두전’, 색다른 청춘 사극

↑ 배우 장동윤 김소현.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드라마 ‘녹두전’ 팀이 색다른 청춘 사극의 탄생을 예고했다.
30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라마다 신도림호텔에서는 KBS2 새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이하 ‘녹두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동휘 PD를 비롯해 장동윤, 김소현, 강태오, 정준호가 참석했다.
김동휘 PD는 “임진왜란 직후를 배경으로 과부들이 모여 사는 마을에 비밀이 있고, 그곳의 비밀을 파헤치러 여장을 하고 들어가는 녹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녹두(장동윤 분)와 동주(김소현 분)의 알콩달콩한 이야기와 함께 동주를 좋아하는 율무(강태오 분),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광해(정준호 분)까지 4명이 균형을 맞춰주며 드라마가 진행될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녹두전’은 KBS가 월화드라마 휴식기를 갖기 전 마지막으로 방송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이에 대해 김동휘 PD는 “월화드라마가 없어진다는 것이 직원 중 한 명으로서는 충격이었다. 제가 맡은 드라마가 올해 마지막 드라마가 된다는 사실에 책임감을 느낀다. 우리 드라마가 잘 돼서 휴지기 없이 계속해서 드라마 만들었으면 한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 드라마 ‘녹두전’ 출연진. 사진|강영국 기자

‘녹두전’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잠입한 전녹두(장동윤 분)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김소현 분)의 발칙하고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작품이다. 동명의 인기 네이버 웹툰 ‘녹두전’(글/그림 혜진양)을 원작으로, 각자의 비밀을 품고 과부촌에 입성한 ‘여장남자’ 전녹두와 ‘예비기생’ 동동주의 기상천외한 반전 로맨스가 색다른 청춘 사극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티저 공개 후 좋은 반응을 얻은 장동윤은 여장 남자 캐릭터를 어떻게 준비를 했느냐는 질문에 장동윤은 “외모적인 부분은 제가 살을 빼는 것 외에는 크게 할 수 있는 것이 없더라. 분장팀에서 애를 많이 써주셨다. 차별점은 목소리라고 생각했다. 과부촌으로 들어갔을 때, 물론 여자가 저음인 경우도 있지만 차별점이 있어야 하지 않나. 너무 하이톤으로 희화화 되지 않도록 준비를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장동윤의 여장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과 관련, 김소현은 “현장에서 ‘녹두가 동주보다 더 예쁘다’는 이야기도 하더라”라며 웃었다. 장동윤의 여장 외모가 신경 쓰이지 않았느냐는 말에는 “드라마에서 중요한 것이 녹두와 동주의 외모 경쟁이 아니지 않나. 또 동주가 외모를 열심히 치장하는 캐릭터가 아니라 원작 캐릭터에 더 집중을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극중 강태오가 맡은 차율무 역은 원작에는 없는 캐릭터로, 완벽한 비주얼에 특별한 손맛까지 갖춘 조선 ‘요섹남’(요리하는 섹시한 남자)이다. 강태오는 “원작에 없는 역할이라 부담감도 있었고, 많은 분들이 기대도 많이 하실 것이라고 생각했다. 원작의 요소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극의 흐름에 맞게 재미있고 갈등을 줄 요소가 무엇이 있을까 생각했다. 또 녹두, 동주와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광해 역을 맡은 정준호는 “기존의 영화, 드라마에 많이 나온 인물이라 어떤 느낌일지 짐작을 많이 하실 것 같다. 저도 드라마 제안을 받고 기존에 나왔던 영화나 드라마를 시간 날 때마다 봤다. 고독한 왕이고, 권력에 집착하며 하루하루 위태롭게 살아가는 안타까운 왕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극을 이끌어 갈 때 번민하고 고뇌하는 광해 역을 최선을 다해서 연기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동휘 PD는 “원작을 재미있게 봤는데, 미니시리즈를 채우기에는 분량이 적었다. 그래서 드라마에 인물을 전사나 관계망들을 많이 만들었다”면서 “1회는 전녹두라는 인물이 과부촌에 들어가는 과정을 팔로우하는 과정을 팔로우 하는 것이 주된 포인트다. 그 감정을 쫓아가 주신다면 더 재미있으실 것 같다. 한 회, 한 회가 재미있고 쫀쫀함으로 가득하니까 이야기의 퀄리티는 믿고 보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녹두전’은 이날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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