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영희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을 개그 소재로 언급한 뒤 사과에도 논란이 커지자 팟캐스트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희와 배다해, 안혜경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육성사이다 시즌2'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16일 "'육성사이다'는 당분간 긴 휴식에 들어가려한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이 공개됐다.
'육성사이다' 측은 "다 잃었을 때 뭐라도 해야 살 것 같을 때 본업이 웃음을 드리는 일이라 시즌 2를 시작했다"면서 "너무 반가워해주신 시즌 1 청취자분들 덕에 힘을 냈고 매주 달리는 댓글들 보며 성취감을 느꼈다"라며 청취자들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팟캐스트 특성상 공중파와는 달라 더 큰웃음에 대한 강박도 컸다"면서 "넘지않아야 될 선을 조심해가며 해왔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현시점에서 이젠 겁이 난다. 그냥 마음이 편하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육성사이다' 아껴주셨던 생도님들께는 너무 갑작스러워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앞서 14일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에 업로드된 '육성사이다 시즌2' 32회에서 김영희는 "지금 어떤 느낌인지 아냐. 지금 조국 딸 느낌 난다. 박탈감 느낀다"라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을 개그 소재로 삼았다.
이에 청취자들의 항의가 쏟아졌고 김영희는 "정치에 대한 지식이 없어 어떤 의도도 없이 가볍게 생각했다", "앞으로 신중하게 녹음하겠다", "무지함을 반성한다", "실수 없이 건강한 웃음 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 등 댓글들에 답글을 남기며 사과했다. 그러나 비판이 계속되자 방송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ksy70111@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