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박병호(81)가 아내에 대한 깊은 애정을 고백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데뷔 64년 차 ‘스님 전문 배우’ 박병호가 출연해 다사다난했던 인생사를 공개했다.
이날 박병호는 사업실패담을 들려주며 “부채가 70년대에 4억이었다”며 “채무자들에게 쫓기며 아내가 많이 고생했다”고 죄책감을 드러냈다. 또한 선거 낙선 경험에 대해 박병호는 “당시 거의 당선 확정이었다. 그런데 표심이 하루아침에 바뀌더라”며 아쉬워했다.
박병호는 이런 저런 인생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힘으로 아내를 포함한 가족을 꼽았다.
박병호는 “아내 분은 어떤 의미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어느 때 어느 순간 늘 옆에 있는 사람이다. 항상 마음 속으로 '아내가 여기 있구나'라고 생각하며, 아내가 해준 '항상 베풀며 살라'는 말을 떠올린다"고 답했다. 이에 아내는 "당신은 내 가을 하늘이다"며 화답,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박병호는 KBS 공채 1기 탤런트로 데뷔해 50여 편이 넘는 드라마에서 스님 역할을 맡으며 ‘스님 전문 배우’라는 별명을 얻었다. “스님 역할을 하면 마음이 편안했다. 그래서 많이 맡았다. 다른 역할보다
박병호는 지난 1963년 KBS 공채 동기인 배우 정혜선과 결혼했지만 1975년 이혼했다. 이후 12세 연하의 디자이너 박종숙과 재혼해, 현재 남해에서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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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